창원시의회 의장 선거 “안개 속”
창원시의회 의장 선거 “안개 속”
  • 이은수
  • 승인 2020.06.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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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주철우 의원, 의장 출마
패배 설욕 나선 민주당 ‘당혹’
창원시의회 의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선의 무소속 주철우 의원이 25일 의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의 갑작스런 출마로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전반기 패배를 설욕하려고 했던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주철우 의원은 이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작년에 더불어민주당을 떠나며 (창원시 공직사회) 적폐 청산을 위해 의장이 되겠다고 결심했다”며 “의장이 되면 상임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일 잘하는 의회, 강한 의회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3대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정의당을 포함한 민주당과 통합당 양강구도 속에 무소속 후보 출마로 셈법도 복잡해졌다. 특히 전반기 의장단 선거 패배를 설욕하려고 했던 민주당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직전 선거에서 자중지란으로 의장선거를 망쳤는데, 전반기 선거 악몽 재연을 우려하고 있다.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이찬호 의원이 민주당 김태웅 의원과 접전 끝에 승리해 의장이 됐다. 민주당에서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과반 이상 득표를 해야 한다.

현재 창원시의원 수는 44명으로 더불어 민주당 20명, 미래통합당 21명, 정의당 2명, 무소속 1명이다. 민주당이 의장선거에서 통합당을 이기려면 23명의 지지 의원 수가 필요한데, 범민주계로 분류되는 주 의원의 이탈로 정의당 2명을 포함하더라도 모두 22명으로 버거운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합당은 인적 관계망을 통해 범민주계의 일부 이탈표를 기대하고 있어 민주 당내에서 더욱 위기감이 높다. 민주당 한 의원은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주철우 의원의 의장 선거 출마가 3대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며 “집안단속을 통해 이탈표를 최소화하면서, 주 의원이 통합당과 범민주계 가운데 어느 당 후보 표를 더 가져가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제3대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6선의 김종대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고, 미래통합당은 3선의 이치우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3대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는 구 마산 출신 김종대 의원과 구 진해 출신 이치우 의원, 구 창원 연고(지역구) 주철우 의원 간 3자 대결로 치뤄지게 됐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30일 오후 2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무소속 주철우 창원시 의원이 25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3대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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