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방사 따오기 ‘순조롭게 적응 중’
자연 방사 따오기 ‘순조롭게 적응 중’
  • 정규균 일부 연합
  • 승인 2020.06.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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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센터, GPS로 모니터링...40마리 대부분 창녕서 활동
지난달 자연 품으로 돌아간 천연기념물 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창녕 따오기 40마리가 야생에서 순조롭게 적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자연 방사한 따오기 10마리와 이튿날부터 연 방사한 따오기 30마리 등 총 40마리는 대부분 창녕에 머물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방사된 따오기는 암컷 13마리, 수컷 27마리다.

복원센터는 방사한 따오기 대부분이 창녕에 머물며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38마리가 군내에서 생활하고 있다. 일부는 방사 전까지 생활했던 케이지와 자연을 오가며 적응하고 있다. 나머지 두 마리는 창녕에서 10여㎞ 정도 떨어진 합천군에서 머물고 있다.

창녕으로 떠난 따오기들은 함께 어울리지 않고 각각 생활하는 것으로 복원센터는 파악했다.

복원센터는 방사 전 따오기 개체마다 발목 가락지와 등에 부착한 위치추적기를 통해 따오기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위치추적기는 자체 위성항법장치(GPS)가 장착돼 2시간 단위로 좌표를 기지국을 통해 서버로 전송해준다.

센터는 이를 토대로 매일 따오기 움직임을 확인하고 있다. 일부 따오기는 복원센터가 1주일에 한 번 인근 논에 뿌리는 미꾸라지 20여㎏을 섭취하며 배를 채운다.

대부분 생활지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밤이 되면 생활터 주변 나무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 1마리가 방사 일주일 만에 폐사한 것과 고려하면 이번에 방사된 따오기들은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다.

복원센터는 지난해에 따오기 40마리를 방사했다. 중국에서 1쌍을 들여와 창녕 우포늪에서 복원·증식에 성공한 따오기를 한반도에서 멸종된 지 40년째란 상징성을 담아 40 마리를 방사했다.

이 중 부상 2마리를 포함한 27마리가 생존했고, 13마리는 삵 등 천적의 공격을 받아 폐사했다. 1년 생존율은 목표치 30%를 훌쩍 넘긴 63%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김성진 박사는 “이번 따오기의 경우 생존율 못지않게 야생 적응력을 중점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박사는 “따오기 촬영을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데 가까이 다가가면 따오기가 놀라게 된다”며 “따오기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근접 촬영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규균기자 ·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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