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사천 인구, 해법 고심
줄어드는 사천 인구, 해법 고심
  • 문병기
  • 승인 2020.06.25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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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00명 등 매년 감소
노인인구 늘어 지속성도 위태
‘삶의 질 개선’ 정책 집중해야
사천시가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구 감소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데다 청년인구의 감소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인구증가는 난망하다.

사천시가 경남행정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인구 변동에 따른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인구정책 기본계획 용역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시 인구는 11만1365명이다.

2018년 11만3888명에서 작년 11만1925명으로 2000명 가까이 감소했으며 올해도 감소폭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인구 감소는 노인인구 증가와 청년인구 감소, 여기에 30~40대 연령층과 자녀들의 타 지역 유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사천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2019년 2월 20.9%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데 이어 2025년에는 25.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청년인구(20~39세)도 2015년 2만7337명에서 올해 4월 2만3302명으로 4035명이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전입자는 1만3018명인데 반해 전출자는 1만4517명으로 인구 순유출이 149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30~40대 연령층과 자녀 인구 유출 증가가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천시의 지속적인 인구 감소는 진주시 정촌면과 초장동, 가호동 등 비교적 사천시와 인접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신축이 인구 유출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도 진주시의 도시개발이 인구 유출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사천시가 인구 유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구정책의 패러다임을 출산율 제고에서 삶의 질 개선으로 바꿔야 하며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 공공보육을 강화해 육아 부담을 줄이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남행정발전연구원이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천시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도로교통, 산업경제, 일자리 분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원에서는 인구 유입과 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활기 넘치는 일하는 도시 조성과 살기 좋은 주거환경 만들기,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체 조성, 저출산·고령화 대응기반 강화 등 4대 추진전략을 제안했다.

부문별로 항공 산업과 관광 기반을 통한 일자리 창출, 명품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조성, 돌봄 공백 없는 보육시스템 구축, 노후가 안정된 은퇴하고 싶은 도시 조성 등 12개 중점과제와 41개 세부추진과제로 구체화했다.

청년 유입을 위해서는 청년 주거 전용 하우스 조성과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이 강조됐다. 은퇴자 인구유입을 위한 동지역 전원마을 조성, 귀농·귀어·귀촌 시스템 구축, 신규 귀농·귀어인 육성 사업도 언급됐다.

인구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사천시 생활체육시설 조성, 근로자 기숙사 조성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명품 주거단지 조성 등이 제안됐다. 무엇보다 출산과 보육을 장려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 개발 필요성이 언급됐으며 교통과 의료 환경 개선도 반드시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았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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