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재난지원금’ 동네상권 살리는 계기 되나
[사설]‘경남 재난지원금’ 동네상권 살리는 계기 되나
  • 경남일보
  • 승인 2020.06.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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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지난 4월 23일부터 6월 5일까지 44일 동안 도내 61만 가구에 총 1811억원의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코로나19여파로 촉발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1811억원이 도내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 평소 대형마트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동네가게로 발길을 돌리면서 동네상권이 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이는 등 동네가게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재조명받으면서 이를 동네상권을 살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도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오피니언라이브을 통해 경남형 재난지원금 수혜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92% 이상이 ‘만족한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특히 이들 가구의 91.1%가 동네가게나 전통시장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더욱이 재난지원금 소진 이후에도 동네가게나 전통시장을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93.4%로 조사되면서 대형마트 등에 주눅들었던 동네상권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 하는 분석이다. 조사결과처럼 재난지원금 수혜자들이 동네가게로 발길을 돌린 것은 지원금을 해당 지역에서 제한된 업종에만 사용토록 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그러나 재방문하겠다는 응답자가 10명중 9명 이상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체로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 덤까지 대형마트에서 느껴보지 못한 인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감 표시이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들의 전통시장에 대한 기존 편견이 사라졌고 지역 소비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결국 ‘내 소비가 우리동네·우리지역을 살리고 있다’는 사회적 의미까지 체감한 결과이지 않나 싶다. 따라서 지역영세상인들이나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동네상권 구성원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재난지원금으로 시작된 모처럼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 상술은 소비자들의 편견을 다시 고착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발길을 끊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만큼 스스로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장기적 관점에서 친절한 서비스와 좋은 상품, 소통은 결국 재방문 의향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발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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