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5G 혁명과 생활양상의 변화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5G 혁명과 생활양상의 변화
  • 경남일보
  • 승인 2020.06.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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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신문이 없어지고, 인터넷 신문마저도 사라지면서 동영상을 통해서 뉴스를 접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을 모바일로 보게 되면서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10~20분짜리로 바뀐다. 5G에서는 1초에 최대 20Gbps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화 1편을 1초 안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으로 바뀌는 이른바 사물인터넷(IoT)의 본격적인 실행이 이뤄진다. 기존의 PC는 사라지고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된다. 헬스케어, 스마트 홈, 스마트 카 등으로 생활이 편리하게 된다. 원격진료가 대중화 되면서 의사는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하게 되고, 초고화질 영상을 통하여 로봇을 조종하며 수술도 진행하게 된다. 이렇듯 5G 혁명은 많은 분야에서 그야말로 초고속·초대용량·초저지연·초연결을 실현시키면서 생활 양상을 ‘초시대’로 변화시켜나가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초에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5G 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5G 서비스 제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되었다.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가진 5G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이용해 실감나는 스포츠 중계와 게임 등을 즐길 수 있고, 자율주행차와 원격의료 등의 새로운 산업의 육성도 가능해지고 있다. 5G는 초고속의 초대용량 데이터가 멈춤 없이 모바일에서 구현됨으로써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통신이 가능한 사물과 사물 간에도 이동통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超)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다. 5G 혁명은 생활양식과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4G 시대에서는 인터넷 속도를 보다 빠르게 하는 기능에 연구가 집중되었다면, 5G는 센서, 칩, 장비와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들이 인터넷에 더 빠른 속도로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5G 시대에서는 기본의 4G에 비해 약 200배 빠르기 때문에 ‘속도혁명’이라 일컬어지는데, 데이터 전송속도는 1000배나 더 빨라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e메일이 서서히 소멸해가는 대신, 모바일로 문자나 영상 메시지를 보내거나 스카이프나 카카오톡 등으로 대화하는 일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와같은 속도 변화에 기반한 모바일 영상 콘텐츠 이용 환경의 변화는 모바일에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의 변화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D급 영상 콘텐츠는 풀HD급으로 고화질이 가능해지고, 고화질의 영상 콘텐츠가 5G에서 원활하게 유통되면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OTT 사업들이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분야에서 5G가 상용화되면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이 필요한 가상현실(AR)과 증강현실(VR) 콘텐츠 서비스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상현실은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을 말한다. 증강현실은 가상현실과 현실세계에 가상정보를 더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5G를 통하여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스마트오피스도 더욱 고도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5G 스마트오피스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보시스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공간, 디바이스와 센서 등이 거미줄과 같은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가 신속하고도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사무실의 모든 물리적 공간과 구조들이 IoT 센서와 AI로 연결되어 사무실 출입과 사무 공간 이용이 일원화됨과 동시에 출입카드 대신에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 5G 스마트오피스에는 AI 무인자판기와 바리스타 로봇이 배치되고, 공간 온도와 밝기, 습도 등의 환경은 물론, 기기 상태와 이용 빈도 등의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되어 냉 온방 시스템이 자동으로 제어되고 공간 사용을 효율화하게 되는 꿈같은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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