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정규직 전환' 정치권 말싸움 소란
'인국공 정규직 전환' 정치권 말싸움 소란
  • 김응삼
  • 승인 2020.06.28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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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로 정규직 됐다고 2배 더 받는 게 불공정”
김두관 의원 발언 ‘일파만파’ 청년층 비판 쏟아져
하태경 “현실 몰라…‘로또 일자리’에 분노하는 것”
인천국제공(이하 인국공)항 보안검색원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양산을)이 지난 26일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직원 정규직화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밝히면서 일파만파로 번졌다. 김 의원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젊은 청년층에선 ‘노력해서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게 왜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지난 23일 등록된 청와대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그만해주십시오’ 국민 청원에는 28일 오전 현재 25만7000명을 돌파했다

◇김두관 “공사 취준생 목표 보안검색직원 아냐”=김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국공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 “저는 평균 연봉 9100만원 정도로 설계된 인국공에 입사하려고 토익, 컴활, NCS를 끌어안고 취업재수를 마다 않는 취준생들의 목표가 이번에 인국공에 정규직으로 채용돼 대략 연봉 3500만원정도를 받게 될 보안검색 직원은 아니지 않느냐고 물은 것”이라며 “하태경 통합당 의원의 앞뒤 자르고 교묘하게 비틀어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드는 솜씨가 조선일보를 능가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공사 취준생들이 합격해서 일할 분야도 아니고 자기들 몫을 빼앗는 것도 아닌데 왜 이분들의 직고용과 정규직화를 반대하느냐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6일에는 “2019년 기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 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의 연봉은 3850만 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한다”면서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거짓이다.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취업준비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가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라며 “보안요원들이 아르바이트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의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왜곡 보도”라고 질타했다.

◇김광두 “김두관 월급은 왜 도의원보다 많나”=인국공 사태를 둘러싼 노노 갈등과 이에 따른 취업준비생의 반발을 가짜 뉴스 탓으로 규정하며 “조금 더 배웠다고 임금 2배 더 받는 게 불공정”이라고 발언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26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글을 올리고 “김 의원 월급이 왜 경남도의원보다 많아야 하는지”라며 “생산직 노동자에겐 주지 않는 차량비와 비서진들을 왜 김 의원에겐 제공하는지까지 포함해서”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특정 집단에 아무런 경쟁도 없이 3500만원 일자리를 독점 부여하는 것은 공정이 아니라 특혜”라며 “로또와 다름없는 것이고, 그래서 청년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연봉 2300만원 9급 공무원 자리가 경쟁률 200대 1이 넘는다”며 “연봉 3500만원 정규직이 나쁜 일자리라는 인식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며 “안 그래도 더운 여름에 청년들 분노 유발도 정도껏 하시라”고 비꼬았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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