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선 3인방, 상임위원장 가는 길 험난
도내 3선 3인방, 상임위원장 가는 길 험난
  • 김응삼
  • 승인 2020.06.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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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구성 협상 최종 결렬…민주당 상임위원장 싹쓸이
통합당 다선의원들 ‘씁쓸’…대선 걸린 후반기도 안갯속
21대 국회 전반기 원(院)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협상이 깨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싹쓸이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약 35분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담판을 벌였지만, 최종 결렬됐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함에 따라 21대 국회는 파행 장기화 수순을 밟게 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통합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 국회 원구성을 사실상 마무리 했다

과반수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점 체제는 1985년 구성된 12대 국회 이후 35년 만이다. 여야는 87년 민주화로 도입된 현행 헌법 아래 이듬해 치러진 13대 총선에서 의회지형이 여소야대로 바뀐 뒤 의석수에 따라 상임위원장직을 분점해왔다.

통합당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끝난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이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는데 우리가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들러리 내지 발목잡기 시비만 불러일으킬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민주당이 제안한 7개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랜 반대와 전통을 깨고 법사위원장을 일방적으로 빼앗아 가버렸다. 저희는 후반기 2년이라도 교대로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민주당은) 그것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통합당의 수정 제안을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했다.

이에 통합당 도내출신 3선 박대출(진주갑)·조해진(밀양·의령·함안·합천)·윤영석 의원(양산갑)과 무소속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의 21대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도 물건너 갔다. 김 의원은 통합당에 입당했을 때 상임위원장이 가능하다.

통합당 내 4선 김기현, 3선 이채익·한기호·박덕흠 의원에 이어 상임위원장 서열 5위인 박 의원은 4·15총선 당시 3선에 당선되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나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겠다고 했다. 산자위는 여당 몫으로 갔고, 국토위원장은 박덕흠 의원이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선수는 박덕흠 의원과 같지만 연령에서 밀려 ‘정무위원장’이나 환경노동위원장’을 노릴 수 밖에 없다. 조·윤 두 의원은 전반기보다는 후반기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나 ‘국토교통위위원장’·‘정무위원장’ 자리를 각각 노리고 있었다.

통합당 소속 도내 3선 3인방은 21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도 만만찮다.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가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권을 잡은 쪽에서 또다시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 기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보여, 상생과 협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때와 똑같은 현상이 일어날가능성이 농후하다.

만약, 여야가 후반기 원구성에 원만히 합의해 통합당에 7석 정도의 상임위원장 자리가 돌아온고 해도 3선이상 15명의 중진 의원들이 서로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것은 불보듯 뻔하다. 물론, 의원들간에 협의를 통해 1년씩 위원장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저런 사정을 감안 할 때 통합당 3선 3인방의 상임위원장 자리는 멀고도 험한 길로 보인다. 무소속 김태호 의원은 통합당에 입당해도 상임위원장 자리를 원하지 않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의 민홍철 의원(김해갑)은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방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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