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등록은 폭거” 들끓는 도의회
“민주당 후보 등록은 폭거” 들끓는 도의회
  • 김순철
  • 승인 2020.07.01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당 몫 부의장에 ‘민주 후보’
선출 상임위원장 사퇴 등 대응
본회의 취소…원구성 파행 지속
민주당은 의총서 ‘비대위’ 당론
경남도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부의장 후보 등록은 폭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속보=제11대 경남도의회 전반기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간에 합의한 미래통합당 몫의 제2부의장 후보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0일 후보등록하자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장 사퇴라는 초강수로 대응하고 나섰다. 특히 1일부터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본회의가 돌연 취소됐고,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의장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도의회 후반기가 시작부터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가 민주당 내분으로 파행을 겪자 정동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단 선거 파행은 더불어민주당의 반민주적 폭거”라며 “제2부의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지난 29일 선출된 건설소방위원장과 문화복지위원장 직에 대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의회 의장과 제1부의장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다고 그 책임을 통합당에 전가하고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선거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며 “이후 민주당이 제2부의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내겠다고 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이고 반민주적 폭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내에서 단합하지 못하고 후보를 양립하게 한 것까지 통합당 책임으로 돌리며 양당 합의가 깨졌으니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자리까지 차지하려고 몸부림치는 민주당의 폭거를 더는 지켜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제2부의장 선거가 민주당 내분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1일로 예정됐던 제375회 임시회 3차 본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난달 29일 부결된 제2부의장 선거와 상임위원을 선임할 예정이었다.

본회의가 취소되자 무소속 이병희 의원(밀양1)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이 의원은 “사전에 결경된 회기를 변경하는 것은 본회의에서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도 되는 사안인데, 일방적인 회기일정 변경이 화합과 협치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의시일정 변경 통보를 받은 민주당 소속 29명의 의원들은 김하용 신임 의장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본회의장에 출석해 의장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불발되자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당론으로 정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송오성 원내대표와 김경영·김성갑·빈지태·김호대·장종하 의원 등 6명으로 꾸렸다. 비대위는 당내 결속을 다짐하는 한편 제2부의장 선거, 의장 권한인 상임위원 배정 등을 놓고 논의하고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특히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당론 위배로 제명 의결된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이 지난달 30일 재심을 신청한 것과 관련, 참석 의원 27명의 서명을 받아 중앙당에 재심 인용을 거부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신상훈 대변인은 “파행 사태를 빚은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날 본회의 개최 불발에 대해 문제제기는 할 것이며, 의장 불신임 여부는 비대위에서 신중히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소된 본회의는 의장이 오는 9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의원총회 참석 의원들은 합의된 바 없다며 문제제기를 하기로 해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도의회 제2부의장 후보로 미래통합당에서는 예상원 의원(밀양2)과 손호현 의원(의령)이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종호 의원(김해2)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달 26일과 29일 진행된 도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민주당 당내 경선에 불참하고 본선행을 택한 김하용 의원(창원14)이 의장, 장규석 의원(진주1)은 제1부의장에 선출됐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예상원 의원(밀양2)에 대해 대거 기권 및 무효표를 던져 제2부의장 선출을 부결시킨 바 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