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마스크 수업 교사들 건강 우려
여름철 마스크 수업 교사들 건강 우려
  • 강민중
  • 승인 2020.07.02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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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국민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된지 오래다. 7월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조금만 걸어도 마스크를 착용한 입주위로 땀이 흐른다. 입에서 내뿜는 더운 열기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호흡은 더욱 가빠진다. 마스크를 끼고 에어컨이 켜진 사무실에서 말없이 있어도 안과 밖의 기온차에 호흡이 불편해지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말을 계속 이어가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고충은 대략 짐작이 된다.

교육현장도 이들 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학교는 집단감염의 우려로 철저한 방역지침이 요구되는 곳이다.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교사들의 마스크 착용은 절대적이다. 교육현장은 원격수업에서 학교 등교수업으로 전환되며 서서히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늦어진 또는 미뤄진 학사일정을 맞추기 위해 교단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교사들의 열정적인 수업이 이어진다. 그만큼 교사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더워진다는 점이다. 방역 지침에 따르면 에어컨 사용을 최소화하고 가동을 하더라도 창문을 열어야 한다.

더위로 인한 수업의 어려움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교사들은 교과지도, 생활지도, 진학지도에 각종 공문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업무까지 맡고 있다.

기업강의를 하는 지인의 말을 빌리면 “최근 마스크를 착용하고 강의를 해 보니 호흡이 어려워 1시간 30분의 강의시간이 너무 벅찼다”며 “마스크 때문에 목소리도 작아져 더욱 크게 말해야하는 것도 부담이었다”는 것이다.

이 사례만 보더라도 매일 몇 시간씩 수업을 해야하는 교사들의 고충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최근 교사들이 수업외에도 일부 방역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피로 누적에 따른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코로나 19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특수한 상황 속 국민 모두가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무더워진 날씨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하는 교사들의 건강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강민중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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