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오순/경남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장
비봉산은 높이가 142m로 높지는 않지만, 진주시민들에게는 마음의 고향 같은 산이다. 봉황이 양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를 듯한 모양새로, 많은 진주시민들은 진주에서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나는 까닭은 비봉산의 풍수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 옥봉동은 비봉산에서 선학산으로 이어지는 산 아래에 위치하고, 총 3164가구 6942명 거주하고 있으나 낙후돼 주거환경의 정비가 절실한 곳이다. LH는 옥봉동을 경남과 LH의 상생발전을 위한 첫걸음으로 생각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진주옥봉 새뜰마을 사업을 통해 지역균형 발전과 주민참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지역재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옥봉동 일원에 총 6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커뮤니티센터, 경관개선, 쉼터정비, 보행환경개선, 방범CCTV·소방도로 등 SOC를 설치하고, 슬레이트 지붕 개선 등 집수리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하였다. 또한, 진주시, 지역주민, LH가 참여하는 새로운 회의방식인 ‘라운드테이블회의’를 도입하여 주민을 중심으로 주민과 협업하는 새로운 지역재생사업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새뜰협동조합(집수리), 진주옥봉협동조합(마을식당) 등 사회적 경제조직을 육성하여 지역주민 73명의 일자리도 창출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국토부 사업평가에서 2017년, 2018년 연속 우수지구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진주옥봉 새뜰마을사업은 지역발전과 주거안정을 병행하는 의미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옥봉동의 수정초등학교를 평거동으로 이전시키고 기존 초등학교부지에 행복주택 500호를 건설하고 있으며, 오는 7월 9일부터 입주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공급유형은 전용 16㎡ 174호, 전용 26㎡ 100호, 전용 36㎡ 116호, 전용 44㎡ 110호로 구성되어 있다. 청년, 신혼부부, 주거급여수급자, 고령자에게 공급되며, 임대조건은 임대보증금 1254만6000원, 임대료 5만9000원부터 보증금 4096만원, 임대료 19만4000원으로 시중시세보다 저렴하다.
이번 행복주택은 진주 구도심 내에 공급하는 첫 행복주택으로, 옥봉동을 비롯한 진주지역 무주택서민들의 주거안정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재생과 주거안정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비봉산의 행복한 메아리가 진주에서 경남 전역으로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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