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범위 넓히고 고부가산업으로 만든다
뿌리산업 범위 넓히고 고부가산업으로 만든다
  • 강진성
  • 승인 2020.07.05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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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뿌리 4.0 종합계획’ 발표
소재 플라스틱·세라믹 등 포함
관련 공정기술 분야도 대폭 확대
“환경 변화 반영…고부가 창출”
뿌리산업 정의가 10년만에 대대적으로 개편됐다. 정부가 금속 소재만 한정됐던 뿌리산업 범위와 관련 공정기술을 대거 늘려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 2일 정세균 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뿌리4.0 경쟁력강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뿌리산업 소재 범위는 기존의 금속을 비롯해 플라스틱, 고무, 세라믹, 탄소, 펄프 등 6개로 확대했다. 2011년 뿌리산업 진흥법이 제정된 후 10년만의 개편이다.

또 뿌리기술 범위도 기존 6개 공정기술(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과 함께 신규로 사출·프레스, 3차원인쇄, 정밀가공, 엔지니어링 설계,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로봇, 센서, 산업용 필름 및 지류 등을 포함해 14개로 늘렸다.

뿌리산업 범위 확대로 대상기업은 3만개에서 약 9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이번 대책은 지난 10년간 뿌리산업 진흥정책의 성과를 점검하고,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고 있는 산업환경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뿌리기술은 부품·장비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소재를 가공하는 기술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불가분의 관계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 소부장산업 육성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내 뿌리기업은 현재 3만여개다. 생산액의 70%가 자동차·기계 등 주력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수출은 증가세에 있지만 대부분 영세해 미래수요와 기술혁신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외부변화 취약해 매출 변동폭이 크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

최근 해외 이전과 폐업이 증가하면서 국내 공급망 안정성에 위기가 초래되고,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구조로 성장이 정체돼 있다.

이에반해 독일과 일본은 뿌리산업의 고부가치화를 바탕으로 성장세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신소재 등장, 경량화 추세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공정기술을 확보해 뿌리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등 세계적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주력산업의 부품공급 기반산업인 뿌리산업의 공급망 안정화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노동집약·저(低)부가형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미래형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뿌리 4.0 경쟁력강화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뿌리기술의 경쟁력 강화는 결국 우리의 소재·부품·장비 대응역량 확대로 이어져 세계 공급망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독일 등 선진국처럼 뿌리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만들어 지속 성장하는 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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