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이재명 ‘이낙연 대망론’ 위협하나
김경수·이재명 ‘이낙연 대망론’ 위협하나
  • 김응삼
  • 승인 2020.07.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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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사 재판 10월 이전 선고 마무리 될 듯
선고따라 민주당 대권구도 지각변동 전망도
정세균 ‘목요대화’ 경제쟁점 논의 등 존재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 구도가 ‘이낙연 대 김부겸’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이 의원은 오는 7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고,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김 전 의원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이런 가운데 ‘드루킹 사건’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과 친형 강제 입원 관련 사건으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상고심에 눈길이 쏠린다. 김·이 두 지사가 각종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선 김 지사의 항소 선고는 10월쯤, 이 지사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8월에, 선고기일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어 이 선고에 따라 두 사람의 운명을 갈라놓을 전망이다. 두 재판의 결과는 지난 총선 이후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이낙연 대망론’으로 이어져온 민주당 차기 대권구도를 흔들수도 있다.

◇김 지사 ‘드루킹 사건’ 딛고 ‘2022년 대망론’가나=친문인사로 자치단체장들 중 가장 대권주자로 유력한 김경수 도지사는 현재까지는 조용히 자신의 재판 방어에 몰두하고 있다. 김 지사의 무죄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친문재인 그룹과 초·재선들 사이에 많다. PK를 거점으로 한 친문 진영 내에는 ‘호남 대통령’ 탄생 가능성에 회의적인 이들이 적지 않고, 초·재선 소장파들 사이엔 세대교체 열망이 꿈틀대고 있어서다.

이들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무죄 가능성이 희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았다. 김 지사의 유·무죄가 달린 2016년 11월 9일 ‘킹크랩 (댓글 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시연회에 참석 여부에 대해 올해 초 재판장(차문호)이 “시연회 참석은 넉넉히 인정된다”고 말한 데다 재판장 변경 이후에도 재판의 양상이 그에게 불리해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재판에선 작지 않은 반전이 일어났다. 경공모 회원 조모 씨와 드루킹의 산채 인근 닭갈비집 사장이 변호인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내놨다.

조 씨는 “여러 번 생각해봤는데, 그날 저녁을 먹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그날 닭갈비를 먹었다는데, 먹은 기억이 없다”고 증언을 뒤집었다. 조 씨는 1심 재판에서는 “분명히 그날 김 지사와 저녁 식사를 했다”고 진술한 인물이다.

조 씨에 이어 증인으로 나온 인근 닭갈비 집 사장 홍모씨는 특검 수사 내용을 정면으로 뒤집는 진술을 했다.

이날 변호인이 제시한 특검의 수사기록에는 홍씨가 ‘식당에서 15인분을 식사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기재됐다. 그러나 홍씨는 “저는 당시 포장한 것이 맞는다고 했다”며 특검의 수사기록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영수증에 찍혀 있는 ‘25번 테이블’은 포장 주문에 사용하는 ‘가상의 테이블’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오면 진보 성향이 강한 현재 대법원 구성상 상고심에서 결과가 뒤집히진 않을 것”이라며 “상고심 결론이 늦어지더라도 대선 레이스 참여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 이 지사의 무죄를 기다리는 이들은 비문 또는 비주류에 많다. 무죄만 되면 이 지사의 지지율이 이 의원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이들의 기대다.

◇‘이낙연 대망론’ 위협하는 3인방 목요대화=여권의 대권 잠룡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일 오후 5시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이재명·김경수 지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하는 제10차 목요대화를 개최했다.

이들의 만남은 정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한민국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여는 목요대화에 이 지사와 김 지사를 초청하면서 성사됐고, 이들 3인방은 언제든지 ‘이낙연 대망론’을 위협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재난지원금·기본소득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이 지사와 김 지사의 의견은 대립됐다.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을 과감히 2차 지원해도 된다”면서 “그렇게 하면 오히려 재정적 이익을 보고, 경제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지사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준하는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검토하는 게 맞다”면서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더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다면 검토해볼 수는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본소득에 대해선 이 지사는 “가장 유용한 수요 확대책”이라며 “지방정부에 시범 운영 기회를 달라”고 했고, 김 지사는 “논의는 필요하지만 서두를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국민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하니 사회안전망 확충에 집중하며 지켜보자는 게 기본소득에 대한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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