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준 높은 공공병원 설립 기대
[사설]수준 높은 공공병원 설립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0.07.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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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에 설립되는 공공병원의 윤곽이 그려졌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공론화협)는 지난 4일 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도민참여단 제4차 도민토론회’에서 만든 합의안을 김경수 지사에게 전달했다. 김 지사도 합의안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어서 공공병원 설립은 합의안 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공공병원 건립장소는 최종 후보지로 거론된 진주시 옛 예하초등학교, 남해군 남해대교 노량 주차장, 하동군 진교면 진교리 산27-1 중에 선정될 것으로 알려진다. 설립 장소는 접근성(37.7%)과 의료취약성 개선 효과(22.9%), 수혜 인원의 규모(12.6%), 의료인력 확보·정주여건(12.6%) 등이 고려돼 선정됐다고 본다. 합의안이 만들어진 만큼 조만간에 공공병원 설립이 가시화될 것이다. 이번에 지어지는 공공병원은 더 이상 진주의료원의 전철을 밟게 해선 안된다. 진주의료원 처럼 폐업되는 일이 없어야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이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권한 없는 자의 위법한 결정’이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다시 진주의료원이 재개원되지 않았다. 진주의료원 폐업에는 위법한 결정이라는 탓이 가장 컸지만, 그 이면에는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 부재도 한몫했다. 당시 의료 및 서비스 수준이 양적, 질적으로 높은 신뢰와 평가를 받았다면 폐업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공공병원은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의료진을 갖춘 병원, 24시간 응급체계를 갖춘 병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 시민참여 감시시스템으로 투명성이 확보된 병원, 감염병 등 국가 재난 대응 병원도 될 수 있게 건립되어야 할 것이다. 이럴 경우 신설되는 공공병원은 그 누구도 폐업을 시킬 수 없다.

이제 서부경남에 설립되는 공공병원 윤곽이 나타난 만큼 건립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규모면 못지않게 질적으로도 높은 의료 및 서비스 수준을 갖춘 공공병원이 설립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의 일류병원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 높은 공공병원이 설립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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