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의회 위상강화 말할 자격 있나
함안군의회 위상강화 말할 자격 있나
  • 여선동
  • 승인 2020.07.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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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제8대 함안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투표기표에 의혹을 제기해 정회를 선포하고 5일이 지난 현재 선거일정도 잡지 못하고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감표위원 이관맹의원(미래통합당)이 기표용지 일정부분에 연속해서 기표한 것은 사전 모의 투표의혹이 있다며 이는 국민투표법 비밀투표에 반하는 행위로 무효표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반면 정금효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기표란 안에 찍은 것이 왜 무효표냐 그리고 1, 2차 투표에서 각각 5표를 얻어 결선투표 개표를 마친 상태에 이의 제기를 하고 파행을 몰고 온 것은 전적으로 미래통합당의 책임이다며 공방을 주고받는 사태가 벌어져 결국 정회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결선투표를 마친 상태에 의장 당선자를 먼저 발표하고 투표에 문제가 있다면 차후에 이상 유무를 가리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통합당은 무기명비밀 투표가 보장되지 않는 투표는 무효라며 의원 상호간 고성이 오고가 차후 일정도 잡지 못하고 파행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의장 선거에서 모 의원은 선거 전략으로 선거 당일 출마를 포기하는 꼼수를 부렸다.

또한 본회의장 투표과정에서 같은 당 의원끼리 눈길·손짓을 주고받으며 신호를 보내는 꼴불견을 연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의원 윤리강령과 실천규법에 관한 조례에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는 하여서는 아니 되고 또 직무와 관련해 청렴하고 공정을 의심받는 행동은 안된다 며 성실한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의정활동에 의원 상호간의 예의와 인격을 존중하며 충분한 토론을 통해 양보와 협의를 도출하는 선진의회상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의원들이 보여준 자리싸움에 위상강화는 헛구호에 거치고 말았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초유의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도 일하는 의회에 기대가 높다.

이젠 의회의 문을 열고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를 위해 당당하게 정책으로 경쟁해 군민의 마음을 얻는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여선동 지역부
 
여선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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