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제나를 위하여
라온제나를 위하여
  • 경남일보
  • 승인 2020.07.06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숙향 (시인, 초등학교 교감)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치켜드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다. 바뀐 생활양식이 고착화 될 우려에 놓여있다. 폐 뿐 아니라 심장도 섬유화시켰다는 두려운 보고도 나온 마당에 완벽한 백신 개발 전엔 예전과 같은 생활로는 돌아갈 수가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앞선다.

바이러스로 인한 미래사회 질병 형태의 부분적인 예견들은 이미 있었다. 그러나 한순간 쓰나미처럼 밀려온 이 바이러스 공포는 우리 모두의 생활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놓았다.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하고 누구든 편안하게 만나며 생활하던 그 때를 이젠 다시 기다리며, 견디고 적응해가는 모양새다. 예전의 생활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또 다른 제2, 제3의 바이러스들을 떠올리는 것 등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의 생활모습과 교육방식이 미래사회의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러한 가운데, 나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생활패턴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라온제나’는 ‘즐거운 나’라는 순수 우리말이다. 지금은 자유가 다소 속박되고 누에가 실을 토하여 만든 집에 갇혀있는 것처럼 옴짝달싹하기 힘든 어려운 시대 상황에 놓여 있지만 이 위기를 하루 속히 기회로 전환해야 된다. 코로나19의 긍정적 효과로 인터넷에 올라 있는 글 순위가 일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 독서, 자연에서 여유롭게 산책하기였다. 독서 대회 등 공모전 형식으로 나와 있는 각종 대회 홍보물과 더불어 눈길을 끈다. ‘러쉬’를 쓴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경제학자인 토드 부크 홀츠는 ‘행복은 휴식과 여유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경쟁을 통해 온다’라고 말했다.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긴 시간으로 주어진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과 경쟁 사회에서 홀츠의 이 말을 되새겨보는 것도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쟁의 대회보다는 발표 축제에 의미 부여를 하는 목소리들도 많지만 현대사회의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대회의 경험 부여의 의미 역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진취적인 교육적 요소로 보여진다.

세계적인 동기부여가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성공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힘든 시기지만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늘여, 지금 바로 내 인생의 성공을 설계하는 시간으로 전환하여 진정한 ‘라온제나’가 되어야 될 것이다.
 
최숙향 (시인, 초등학교 교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