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사랑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배려와 사랑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 배창일
  • 승인 2020.07.06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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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국적 사찬 카사노브씨
거제시에 직접 감사편지·선물 전달
자가격리 중 음료 등 구호물품 받아
코로나19 자가격리 중 구호물품을 지급받은 한 외국인이 감사편지와 작은 선물을 거제시에 전달했다.

6일 거제시에 따르면 서유럽과 중동을 거쳐 긴 여정 끝에 지난 5월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카자흐스탄 국적 사찬 카사노브씨 가족들은 차량을 이용해 자신의 근무지가 있는 옥포동에 도착 한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옥포동에 도착한 다음날 카사노브씨는 2명의 봉사자들이 건 낸 봉투를 받았다. 하트 문양이 새겨진 봉투에는 손소독제, 마스크, 냅킨, 일회용 온도계 등의 위생용품이 들어 있었다. 이어 방문한 또 다른 2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음식과 음료수, 스낵 등이 가득 담긴 박스를 전달했다.

뜻밖의 선물에 감동한 카사노브씨는 지난 3일 직접 거제시를 방문해 편지와 초콜릿 한 박스를 전달했다. 카사노브씨는 편지에서 “극도로 지친 상태에서 받은 예기치 못한 선물에 고마움이 더했다”며 “저와 제 가족은 짧지만 진심어린 편지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 준 거제시와 거제시건강관리본부, 한국 적십자사와 후원기업, 그리고 봉사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카사노브씨는 또 “세계2차 대전 당시 외국에서 유입된 난민들을 카자흐스탄에서 도왔고, 이때 도움을 받은 이들이 깊은 감사를 표하며 좋은 이웃으로 지냈다는 이야기를 부모님들께 전해들은 기억이 있다”며 “저희 가족은 거제시와 대한민국의 깊은 배려와 사랑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이 어려운 이 시기도 우리가 모두 하나로 뭉치면 반드시 지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거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산의 범위 내에서 구호물품을 지원해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 2월 23일 거제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7월 3일 현재까지 확진자와 접촉자 등 자가격리자 1075세대 1277명에게 구호물품을 지급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지난 3일 거제시청을 방문한 카자흐스탄 국적 사찬 카사노브(사진 맨 왼쪽) 씨가 코로나19 자가격리 중 받은 구호물품에 감사했다며 거제시에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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