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진주 국도변에 ‘신비의 꽃’ 활짝
창원~진주 국도변에 ‘신비의 꽃’ 활짝
  • 정희성
  • 승인 2020.07.08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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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1000여 그루 개화

창원∼진주 2번 국도변(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일원)에 대나무(왕대) 1000여 그루가 일제히 꽃을 피웠다.

8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내에는 5속 18종의 대나무 종이 분포하며 면적은 2만 2000ha에 달하지만, 대나무의 꽃을 보는 것은 매우 어려워 ‘신비의 꽃’이라고 불린다.

특성과 발생이 신비롭고 희귀해 예로부터 대나무에 꽃이 피면 국가에 좋은 일이 발생할 징조라고 했다.

대나무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기존에 자라고 있던 줄기와 지하로 뻗은 뿌리가 완전히 죽게 된다. 이후 뿌리에서 숨은 눈이 자라면서 다시 재생되지만, 꽃이 피기 전과 같은 상태로 대나무 숲이 회복되는데 10여년 이상이 걸린다.

대나무 개화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관련 학설로 60∼120년 만에 핀다는 주기설,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돼 발생한다는 영양설 등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씨앗이 아닌 땅속뿌리로 번식하는 대나무에 꽃이 핀 것은 매우 희귀한 현상”이라며 “입지환경, 영양 상태, 유전자 분석 등으로 개화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대나무 꽃이 핀 사례는 1937년 하동의 왕대림, 2007년 경북 칠곡의 솜대림, 2008년 거제 칠전도의 맹종죽림, 2012년 진주~사천휴게소 도로변 왕대림, 2017년 창원 솜대림, 2019년 전북 정읍, 순창, 강원 영동의 대나무림 등이다.

정희성기자

 

대나무꽃 모습.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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