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4명,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민주당이 통합당 후보 지지하기도
민주당이 통합당 후보 지지하기도
의령군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 선거를 둘러싸고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되는 등 후유증이 심화되고 있다.
군의회 손태영, 김규찬, 황성철, 장명철 의원 등 무소속 의원 4명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3일 치러진 의장 선거와 관련,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조건으로 수 천 만원의 밀실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또 금품 거래에 A의원이 연루되었다는 정황과 합리적 의심을 받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무소속 의원 중 일부는 “돈선거 회유를 받은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후반기 의장 후보로는 미래통합당 3선인 문봉도 의원과 전반기 의장을 지낸 무소속 손태영 의원이 출마했다. 의령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명, 미래통합당 5명, 무소속 4명으로 구성돼 있다.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문봉도 의원이 6표를 얻어 4표에 그친 손태영 의원을 따돌리고 당선했다.
이날 4명의 무소속 의원 중 의장 후보로 나선 손태영 의원을 제외한 3명은 “그간 무소속 의원이 금품을 받고 통합당인 상대 후보 측에 표를 던졌다는 연루 의혹을 받아왔으나 이는 전혀 사실무근임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 무소속 의원들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1인 항의 시위를 가졌다.
하지만 이들 무소속 의원들은 평소 통합당을 적폐대상으로 여겨왔던 민주당 홍 의원이 통합당측에 투표 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는 것. 따라서 투표결과 5대 5로 나올 경우 연장자인 무소속 손태영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예상과 달리 문봉도 의원이 당선된데 대해 믿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투표 직후부터 쏟아진 3명의 무소속 의원들의 돈봉투 선거 의심마저 불거져 선거 직후 몇 일간에 걸쳐 진상을 밝히느라 큰 내홍을 겪었다.
민주당 홍한기 의원은 “통합당 문봉도 의원을 지지한 것은 사실이다. 의령군의회 개혁과 군정발전을 위한 충정으로 전반기 의장을 지낸 특정인이 연이어 4년간 의장을 맡는 것 자체가 개혁대상이라며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당당히 나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품살포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만큼, 의혹이 아니라 증거를 찾아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하라”며 “이들에 대해 법적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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