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스트럭쳐, 진주 사봉공장 준공
ANH스트럭쳐, 진주 사봉공장 준공
  • 강진성·김영훈
  • 승인 2020.07.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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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기내 좌석 조립라인 구축
우주발사체 극저온 시험동 갖춰
“경남대표 앵커기업으로 성장”
우주항공 전문기업인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이하 ANH)’가 세계적 항공기업이라는 꿈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9일 ANH는 진주시 사봉면 사봉일반산업단지에서 ‘우주발사체 극저온 시험시설 및 사봉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ANH사봉공장은 지난해 11월 착공해 8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지면적 6369㎡에 건축면적 4593㎡ 규모로 우주발사체 극저온 시험동, 민수항공기 좌석개발 및 시험동, 사무동 등을 갖추고 있다.

ANH사봉공장에 구축된 주요 시설은 모두 국내 최초다.

이날 주목을 받은 곳은 우주발사체 극저온 시험동이다. 이 시설은 영하 200℃ 환경에서 발사체가 견딜 수 있는 지 시험하는 곳이다.

ANH는 2018년부터 정부과제로 발사체 경량화를 위해 탄소섬유 복합소재 추진제 탱크를 개발하고 있다. 이날 ANH는 2년 간 개발 끝에 완성한 폭 3m, 길이 4m의 시제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국내 우주발사체는 지금까지 금속으로 제작됐다. 무게로 인해 연료소모 등 단점이 지적됐다. ANH는 경량화를 위해 탄소섬유를 활용한 복합소재를 사용했다. 탄소섬유 발사체가 한국형 우주발사체에 적용될 경우 더 많은 위성 구조물을 탑재할 수 있다.

민수항공기 좌석개발 라인이 들어갈 시설도 처음 공개됐다. 생산시설과 안전시험 구조물은 하반기 중에 설치될 예정이다.

ANH는 민수항공기 좌석을 통해 본격적인 제조에 나서게 된다. 현재 세계 항공기 인테리어 시장에서 대한민국은 불모지다. 전세계 주요 3~4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ANH는 항공기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해 세계적인 항공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때마침 준공식 직전인 지난 3일 유럽항공안전청으로부터 설계조직인증도 획득했다. 이로써 항공기의 구조물과 객실 인테리어의 형식설계 변경을 자체적으로 가능해졌다.

ANH는 항공기 인테리어 분야에서 국내 항공사 등과 개발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수 ANH 대표이사는 “사봉공장에 설치된 시험시설과 생산시설은 모두 국내 최초로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항공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ANH가 한걸음 한걸음 성장해 진주와 경남을 대표하는 앵커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권순기 경상대총장, 김남경 경남과기대총장, 조규일 진주시장, 박정준 경남도 서부권개발국장, 공병규 진주세무서장, 고영진 경남일보 회장 등 외부인사와 ANH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ANH는 2013년 안현수 대표가 1인 항공벤처기업으로 시작했다. 2018년 진주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에 연구소를 설립해 입주했다. 지난 2월에는 경상대학교와 함께 진주 강소연구개발특구 1호 연구소기업인 ‘ANH시스템즈’를 설립했다. ANH는 설계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국책사업 등을 수행하며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 직원수는 170명에 이른다. ANH사봉공장에는 항공우주 인력 5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관련기사 8면

강진성·김영훈기자



 
9일 ANH스트럭쳐 사봉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항공기 좌석 생산시설에 대해 듣고 있다.



 
9일 오전 진주시 사봉산단에서 열린 ANH공장 준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9일 ANH스트럭쳐 사봉공장 준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9일 ANH스트럭쳐 사봉공장 준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9일 ANH스트럭쳐 사봉공장의 우주발사체 극저온시험동에서 참석자들이 복합재 추진체 탱크를 살펴보고 있다.
9일 ANH스트럭쳐 사봉공장 준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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