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교사들 왜 이러나
경남 교사들 왜 이러나
  • 임명진
  • 승인 2020.07.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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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학교 화장실 몰래카메라 설치 적발
최근 잇따른 성비위 사건에 특단 대책 필요
경남에서 현직교사들의 성관련 일탈행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관련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일선 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카메라가 잇따라 적발됐다. 현재 경찰이 유력 용의자 2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해소재 A고등학교의 경우 지난 6월24일 1층 여자 화장실에 불법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을 다른 교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CCTV분석 등 수사에 착수하면서 당일 오후 5시30분께 유력 혐의자로 교사 1명이 임의 동행돼 조사를 받았다.

해당 화장실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공용으로 이용하고 있었으며 불법 몰래카메라가 발견된 그 주에는 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창녕에서도 6월 26일 오전 11시30분께 B중학교의 2층 교직원 전용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카메라가 발견됐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혐의자는 29일 오전 인근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도교육청은 잇따른 몰래카메라 사건 발생 직후 해당 혐의자를 직위해제하는 한편 피해를 호소하는 교직원들을 상대로 대면 상담, 의료 및 법률문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지만 이들 사건 외에는 다른 불법촬영카메라 적발 사례는 없다”면서도 “피해자 보호와 교육과정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긴급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대책강구에 나서고 있지만 교원들의 잇따른 일탈행위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4월에는 도내 모 고등학교 교사가 제자들에 대한 성적 표현과 일반인 도촬사진을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개인 블로그 등에 지속적으로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교사는 바로 사직의사를 밝혔고, 학교 측에서도 인사위원회를 열고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경찰은 이 사안에 대해 수사 중이다.

도교육청 안팎에서는 교원들의 일탈행위가 반복되면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철우 도의원은 지난 해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부터 도내 교원들의 성폭력, 성희롱 관련 범죄에 대한 징계가 너무 약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 의원은 “비단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최근 수년간의 성폭력 관련 도내 교사들의 징계현황을 보면 타 지역에서는 해임 등의 강한 징계를 내리고 있는 데 반해 견책 등의 낮은 수준의 징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면 교단에 다시 설수 없도록 해임 등 보다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사립학교의 경우 교육청에서 파면조치를 내려도 해당 사립학교 이사회에서 자체적으로 감봉 또는 정직 등 셀프 경감을 하는 사례도 자주 일어난다. 그러지 못하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전체 976개교에 대한 불법촬영카메라 점검에 나서 이날까지 412개교에 대해 점검을 완료한 결과 현재까지 불법촬영카메라는 탐지되지 않았으며 이달 말까지 모든 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경남도교육청은 9일 오전10시께 브리핑룸에서 이국식 미래교육국장이 현직교사들의 불법촬영카메라 설치 적발 사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남도교육청은 9일 오전10시께 브리핑룸에서 이국식 미래교육국장이 현직교사들의 불법촬영카메라 설치 적발 사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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