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남권 대권 잠룡 ‘3김’ 어디로 갈까
남은 경남권 대권 잠룡 ‘3김’ 어디로 갈까
  • 김응삼
  • 승인 2020.07.12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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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재선의지 보였지만 ‘친문주자’ 가능성
돌아온 김두관 ‘친문계 호응’ 최대 변수로 작용
김태호, 통합당 ‘창밖의 남자’ 복당은 언제쯤…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 때 정치권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경남출신 대권 잠룡으로 5명이 거론됐다.

여권에선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창녕출신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양산을)이, 범야권에선 무소속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 등이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외한 4명이 전·현직 경남도지사 출신이다.

이들 가운데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된 직후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고, 지난 4·15총선 당시 ‘밀양·의령·함안·창녕’과 ‘양산을’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려던 홍준표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하자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경남을 떠났다.

현재 경남 출신으로 경남에 정치 기반을 두고 있는 여야 대권 잠룡은 김경수 도지사와 김두관· 김태호 의원 등 ‘3김’이다.

‘3김’ 중 김 지사는 대권행보 보다는 도지사 재선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최근 월간경남 창간 인터뷰에서 “경남도의 여러 현안을 마무리하려면 최소 8년 정도는 매달려야 가능하다”며 “약속을 지킨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혀, 도지사 재선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친문(친문재인)계가 이낙연 전 총리에서 친문 대권주자로 갈아타야 할 때가 왔다고 판단하는 순간, 김 지사가 그 대안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2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 지사는 11일 오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사실여부 떠나서 그분(피해를 당하였다며 고소한 여성)의 이야기는 중요하다. 하지만 똑같은 이유로 박 시장의 업적 또한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권의 또 다른 대권 잠룡인 김두관 의원은 4·15총선 당시 ‘경기도 김포을’에서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했고, 험지로 변한 이 곳에서 승리했다.

이에 부산·울산·경남을 기반으로 대권 꿈을 키우고 있다. 김 의원은 친노(친 노무현)계로, 친문(친 문재인)계가 강한 민주당에서 대권주자가 되려면 친문계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야 한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친문계와 ‘코드 맞추기’에 열심이라고 한다. 다만 친문계가 얼마나 호응할지가 변수다.

김 의원은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아 “너무 놀랍고 참담하고 안타깝다. 너무나도 할 일이 많은 분이었는데”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범야권 대권 잠룡인 무소속 김태호 의원은 통합당 ‘창밖의 남자’다.

김 의원은 복당이 우선이다. 통합당에서 현재까지 무소속 4인방 입당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

다만 강도 높은 대여 투쟁을 위해 경험과 연륜을 갖춘 이들을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의원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통합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4일 김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4인방 복당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군불을 지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힘을 합칠수록 힘이 커질 것”이라며 “(복당) 문제를 공식 제기하는 사람도 있으니 당내 논의 시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선 복당이 당장 매듭지어질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홍준표 의원의 관계가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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