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코로나19가 가져온 농업의 변화
[농업이야기] 코로나19가 가져온 농업의 변화
  • 경남일보
  • 승인 2020.07.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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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해서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폐렴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질환이 나타나면서 치사율이 4.6% 정도로 높고 면역 기능이 저하된 고령이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중증이나 사망을 초래한다고 한다. 이에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이동 제한과 격리조치 등을 취하였고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환경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관광객으로 인해 수질오염이 심각했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물고기가 출현하고 공업 활동으로 미세먼지가 많은 중국이나 인도에서는 대기가 회복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면서 유치원, 초, 중, 고교의 개학 연기와 온라인을 통한 수업 진행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격리 조치 시행, 확진자 경로 공개 등 투명한 정보공개로 국민에게 신뢰를 주었다. 아울러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도 시행하지 못한 선거를 4월 15일 예정대로 실시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농업 관련 기관과 농업 현장에서도 다양한 문제점이 있었으나 발 빠른 대응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했다. 먼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던 집합 교육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는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였으며, 각종 회의도 영상 회의로 전환하여 추진하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서 농업 신기술 및 최신 정보를 제공하며 비대면 상담센터를 통한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둘째, 학생들의 개학 연기와 각종 행사의 취소 등 농산물의 소비 활동이 둔화되자 온라인을 통한 판매와 자동차를 타고 물건을 사는 드라이브스루라는 이색적인 문화가 탄생했다. 또한 강소농과 일부 단체에서는 프리마켓을 통해 확보한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유도하여 좋은 결실을 얻고 있다고 한다. 셋째, 해외 근로 인력의 국내 유입이 어려워지자 단기적으로는 농촌일손 돕기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팜 시스템 구축으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보급하여 안정적인 농업 강국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농촌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올해 농촌체험, 농가 맛집 등 농촌휴양 시설의 방문객이 전년 대비 53%나 줄어 매출액이 급감하였다고 한다. 이에, 코로나 대응 안전수칙 준수와 배상책임보험 가입,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곳을 클린 사업장으로 선정하였으며, 지역 농촌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모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 번쯤 가족이나 이웃들과 함께 소규모 단위로 우리 농촌의 맛 집도 즐기고 교육농장에 들러서 농촌체험관광 등으로 농촌에 활력을 가져와서 농촌을 기반으로 우리경제가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황갑춘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과장



 
황갑춘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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