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2주년 인터뷰] 장충남 남해군수
[민선 7기 2주년 인터뷰] 장충남 남해군수
  • 문병기
  • 승인 2020.07.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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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남 남해군수의 첫 인상은 참 깔끔하다는 것이다. 준수한 외모에 시원시원하고 자신감 넘치는 말투는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하다. 오랜 세월 경찰에 몸담았지만 남해 군정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 조금의 걸림돌도 부족함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젊은 패기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초선이지만 초선답지 않은 노련함이 남해군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민선 7기 2년간의 시간이 그에게 있어 결코 헛되지 않았기에 그 결과물은 남해군의 다양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기간 남해군은 ‘제10회 대한민국 반부패 청렴대상’을 수상했고, 올해 주요업무 합동평가에서 경남도 역점시책 부문 ‘최우수’, 정부 합동평가 부문 ‘우수’라는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경남도에서 실시한 2019년 시군혁신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경남도 최초 청년친화도시로 선정되어 2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고, 전국 군부 최초로 WHO 고령친화도시로 지정된 것도 큰 결실이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 국지도 5개년 계획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에 국도 77호선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과 국도 3호선 삼동~창선 확포장 사업이 포함되었다. 향후 사업이 선정되면 교통접근성 향상으로 남해군 발전에 큰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은 남해군과 여수시가 하나의 생활권이 되어, 관광ㆍ문화ㆍ경제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취임초기 소통과 화합의 군정 강조

장충남 남해군수는 취임 초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정치이념과 이해관계에 따른 분열과 갈등이 남해군 발전의 큰 걸림돌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선거 시 상대후보자의 공약을 반영해 90건의 통합공약을 발표하는 것으로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시작했다. 또한 남해군민 100명으로 구성된 군민소통위원회를 구성해 주요 정책 결정시마다 공적인 자리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남해군 의회와도 협력과 견제라는 유기적인 협치 관계를 이어 가고 있다. 의회와 행정부의 이런 모습은 군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결과 군민들의 의견을 모아 남해군청 신청사 부지를 결정했다. 남해군 현 청사는 1960년대에 건축되어 건물이 낡고 부지가 협소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많았다. 신청사건립의 필요성이 20여 년간 꾸준히 제기 되었으나 분분한 의견으로 결정되지 못했었다. 신청사는 현청사부지에 확장 신축될 예정이다.

또한 주민자치회와 참여예산위원회는 마을의 현안을 직접 챙기며 자치행정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장 군수는 앞으로도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군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합치며 숙의민주주의를 실현할 예정이다.

◇관광문화재단과 2022년 남해방문의 해

올 하반기에 남해군 관광문화재단이 출범할 예정이다. 민간 관광전문가들이 마케팅, 시설운영, 콘텐츠 개발을 전담하며 변화 하는 관광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관광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해 문을 연 물미해안전망대는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매력과 절벽 위를 걷는 듯 한 스카이워크 체험으로 남해군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

동시에 다양한 관광자원 역시 조성하고 있다. 다이어트보물섬 조성사업은 최근 130억 원 상당의 민자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578실 규모의 대명소노그룹의 ‘브레이커힐스’ 남해리조트도 지난해 착공했다. 힐링빌리지, 설리스카이워크, 앵강만다도해전망대, 동대만생태공원 등도 조성하고 있다. 남해군의 관광지를 잇는 바래길 역시 바래길 2.0사업으로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

장 군수는 이를 기반으로 ‘2022년 남해방문의 해’를 추진해 남해군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널리 알릴 계획이다.

◇농수산업의 강화

남해군에는 청정바다 해풍을 맞고 자란 한우ㆍ멸치ㆍ마늘ㆍ고사리ㆍ시금치 등 전국 어느 곳과 비교해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특산품들이 많다.

남해군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들이 학교 급식에 우선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도 운영해 지역의 특산품들을 세련되게 가공ㆍ포장함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6월 개최한 ‘보물섬남해 농특산물판매행사’에서는 약 2억4천여만 원의 특산품을 판매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했고, 군민들과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정비한 온라인쇼핑몰 ‘남해몰’도 입소문이 나며 특산품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도 추진중이다. 농촌의 민간 조직을 전문화하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창출해 6차 산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어촌지역에선 440억 원 규모의 어촌뉴딜 300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상주지구 등 5개 지역에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최근에는 석교권역 어촌종합개발사업과 문항 어(漁)울림마을 조성사업이 공모에 당선돼 어촌지역의 발전이 기대된다.

◇자연과 삶이 조화되는 도시

남해군은 군 관리계획을 재정비하고 있다. 성장과 개발 위주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람이 조화되는 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최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해 남해군 공공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우선 남해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신청사를 건립한다. 신청사에는 북카페ㆍ회의실 등 군민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들어서고, 남해읍성 복원사업으로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난다. 남해읍 전통시장 인근에는 창생플랫폼을 조성한다. 남해읍 먹자골목에는 청년센터가 정식으로 문을 열어 청년들을 지원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340억 원 규모의 생활SOC사업으로 남해읍에 꿈나눔센터가, 상주면에 행복나눔 문화체육센터가 건립된다. 신규폐기물 처리시설 부지는 전문가들의 검토와 타지역 사례를 분석해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선정했다. 남해군은 남해읍 봉성마을에 침출수와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붕형(폐쇄형)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한 무분별한 개발에서 벗어나 해안 변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그리스 산토리니 못지않게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를 위한 기반,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은 남해군과 여수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평가단 방문 시 장 군수가 현장에서 직접 브리핑을 실시하며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그동안 4번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있었지만 매번 낮은 경제성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평가 기준에 변화가 있다. 경제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대신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다. 또한 남해군과 여수시는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성장했다. 이 역시 평가에 유리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구간을 잇고, 동서화합이란 큰 의미 역시 사업추진의 필요성을 뒷받침해 준다. 남해군과 여수시는 해저터널 조기 건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토론회를 준비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두 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이 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진일보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여수와 진주에 KTX가 개통되어 있으므로 여수-남해-사천-진주로 이어지는 U자형 관광 동선이 확보된다. 이로 인해 남해군은 더 이상 닫힌 섬이 아니라 동서를 잇는 남해안 중심 도시로 당당히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군은 해저터널의 조기 건설을 위해 군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합치는 한 편, 모든 방면에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굵직한 현안들을, 소통과 화합, 그리고 특유의 뚝심을 바탕으로 제대로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장충남 군수. 그의 남은 2년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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