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시장, 창녕 선영서 영면
故 박원순 시장, 창녕 선영서 영면
  • 백지영
  • 승인 2020.07.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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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들른 후 유언 따라 자연장
고소인 “2차 가해 그만” 호소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골이 고향인 창녕 선영에 13일 오후 안장됐다.

창녕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상경한 박 시장은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유언대로 50년 만에 한 줌 재가 돼 고향 땅으로 돌아왔다.

박 시장의 시신은 발인과 영결식을 거쳐 13일 낮 11시께 유족과 서울시 관계자, 정치계 관계자, 비서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됐다.

이날 낮 12시 40분께 유골함을 안고 서울추모공원을 출발한 박 시장 유족은 오후 5시 30분께 창녕군 장마면 동장가마을에 도착했다.

박 시장 생가 주변에 걸린 ‘기억합니다. 못다 한 꿈 우리가 지키겠습니다’라는 추모 펼침막이 운구 차량 3대에서 내린 150여 명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지지자 300여 명을 맞이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허성무 창원시장,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생가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유족들은 박 시장이 중학교 졸업 전까지 머무른 생가에 들러 술을 올린 뒤 절을 하고 300m 거리의 뒷산 선영으로 향했다.

유족 측은 박 시장의 유언에 따라 부모 합장묘 옆에 유해를 자연장 형태로 안치했다. 유족들은 조만간 비석을 하나 제작해 유해가 묻힌 곳에 세울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박 시장 영결식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치자 100여 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박 시장 지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우산과 휴대전화를 들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영결식 생방송을 시청하며 눈물을 지었다.

이모(77·서울 송파구)씨는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며 “천국에 올라가서 마음 편히 잘 지내시고, 지상의 가족들 잘 살펴주기 바란다”고 애도했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나도 지지자지만 (박 시장이) 성추행한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가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에 쫓겨나듯 자리를 피했다.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입니다”이라며 “박원순이라는 타인에 대한 종합적 탐구나 공인으로서의 역사적 행적에 대한 평가는 애도가 끝난 뒤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마땅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 법률 대리인은 박 시장 발인이 끝난 13일 오후 2시께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가 비서로 재직한 4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됐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지속됐다”는 고소 배경과 과정을 전했다.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피해자에 대해 온·오프라인상으로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취재부종합



 
고향 도착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정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정을 든 유족들이 13일 오후 창녕군 박 시장 생가에서 나와 선영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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