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코로나19와 학교 진로진학교육의 방안
[기고]코로나19와 학교 진로진학교육의 방안
  • 경남일보
  • 승인 2020.07.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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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상 함안고등학교 교감
 
학교 정문에서 마주하던 ‘늘~그래왔던 것처럼! 코로나19, 잘 이겨낼거야!!! 보고싶다 애들아♥♥♥’ 현수막 문구는 공허함마저 들기도 하였으나 5월부터 시작된 등교 개학으로 반가움과 걱정거리로 바뀌었다.

올 1월부터 시작되었던 일일 상황 보고, 대응 요령 등 30건이 넘는 교육청의 공문과 그에 따른 내부결재문서 처리도 수십건이었다. 수차례의 학사일정 변경과 거의 매일 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마스크를 포함한 필요한 물품확보를 위한 노력은 전쟁을 방불케 했다. 소독과 방역, 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 수시로 변하는 상황 알림과 교직원 연수, 기숙사 관리까지 마치 두 개의 학교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학교 내 코로나19 발생 대비 모의훈련, 원격수업운영위원회 구성과 운영 등 숨가쁘게 달려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기숙사 학생, 등·하교 학생, 교직원까지 발열검사가 이어지고, 혹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경우가 생기면 ‘음성’ 결과가 나올때까지 긴장의 연속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경남지역의 코로나 확산세는 주춤한 상태로 교육청 방침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7월 5일 기숙사생 입소를 시작으로 6일부터 전교생 등교수업을 결정했다.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12월 3일이므로 고3 학생들에게는 5개월 남짓한 시간이 남아 있다. 그동안의 온라인 수업과 과제물 등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각종 결과물과 출결인정 등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늘 그래 왔던 것처럼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고3 학생들에겐 입시와 관련해 불리함을 논할 시간조차 없다. 차분하게 일과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공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심리적인 불안감이 없도록 도와주는 것도 학교가 할 일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메우기 위해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더욱 끈끈하게 소통하며 준비해야 한다. 격주 단위로 실시하는 열화상기 발열검사와 수업시간과 쉬는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의 위생수칙 준수도 잘 적응하여 선생님들의 지도에 잘 따르는 학생들이 고맙기도 하다.

함안고등학교의 경우, 그동안 부서별로 미루어 왔던 행사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준칙에 만전을 기하며 추진하고 있다. 수학여행 등의 야외 체험활동을 제외한 교내행사를 빠짐없이 실시해 코로나로 인해 미뤄진 학사일정으로 인해 학생부종합전형에 불리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모든 행사는 방역과 감염 차단이 우선적으로 행해진다. 그전과는 달라진 학사일정 진행 모습이기도 하다. 7월 중에 실시할 학교교육과정 설명회도 사전신청을 받고, 좌석번호를 지정해 거리를 두고 앉아 실시할 예정이다. 학부모와의 진로진학상담 역시 체온측정, 상담장소 방역, 마스크 착용 등이 우선된다.

코로나로 인해 반쪽으로 시작했지만, 수능을 앞둔 학생들에겐 너무도 중요한 한 학기다. 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수도권 주요대학의 입학사정관과 함께하는 대입상담과 고3 학생·학부모를 위해 실시하는 대학입학사정관과 함께하는 상담 프로그램 등에도 적극 참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올가을과 겨울에 다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끝없는 감염병 대응 업무에 지쳐가는 교직원들의 피로 관리도 일선학교의 과제다. 급하지 않고 꼭 필요하지 않은 행사는 축소 또는 통합 운영 등 업무경감 지원 노력과 학생들의 위생관념과 안전불감증 예방교육의 지속적 실시 등 코로나로 발생한 숙제를 푸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부모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 내면서 학교교육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본다.

노력이 결실을 보고, 다시는 학교 정문에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인한 공허한 문구가 내걸리지 않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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