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정상화는 언제…또 파문 예고
도의회 정상화는 언제…또 파문 예고
  • 김순철
  • 승인 2020.07.14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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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호 의원, 의장·부의장 불신임 제안
장규석 부의장 고소에 법적 대응도 불사
신상발언서 상임위원 배정 불만 잇따라
경남도의회가 원구성을 마치고 14일 후반기 첫 임시회를 열었으나 교육위원장인 송순호 의원(창원9·민주당)이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해 또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이날 본회의는 상임위원 배분을 둘러싼 불만 성토장이 됐으며, 송 의원은 피소된데 대해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도의회내 대립과 갈등은 여전했다.

송 의원은 14일 제3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9일 상임위원 선임과정에서 의장의 독단적 상임위원 선임 안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고성과 거친 언쟁과 욕설이 오간 것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장규석 제1부의장이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며 모욕죄로 저를 고소하고, 또한 의장실에서 항의하는 것을 휴대폰으로 녹음한 파일을 의원 단체 카톡방에 게시한 것은 별건으로 다뤄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규석 제1부의장이 15일 오후 6시까지 고소를 취하하지 않는다면 저 역시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송의원은 특히 동료의원들에게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했다. 본회의 통과는 불투명하지만 통과 땐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이들 두 의원은 정당정치를 무너뜨리고 야합으로 당선됐다”며 “애초에 여야가 합의한 정신을 살릴 수 있는 의장과 제1부의장 선거를 다시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니면 정치·도의적 책임을 묻는 사퇴촉구결의안이라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 배정에 대한 불만도 잇따랐다.

박삼동 의원(창원10·통합당)은 신상발언에서 “개인 의사를 조금도 반영하지도, 묻지도 않고 물건 옮기듯 옮기는 것은 개인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으로, 의장과 통합당 원내대표단의 각성”을 촉구했다.

장종하 의원(함안1·민주당)은 “본 의원은 경제환경위원회에서 업무보고와 회의를 진행하고, 농해양수산위원회에 배정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며 “상임위 배정과 관련하여 이런 혼선이 벌어진 것에 대해 해당 의원에게 최소한 해명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의장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옥은숙 의원(거제3·민주당)도 가세해 “불공정한 상임위원회 배정과정에서 보듯이 이는 인격 무시이며 모멸감을 주는 것으로, 의장이 두 명의 의원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강철우 의원(거창1·무소속)은 이러한 의회 내 갈등에 대해 “의회가 보여준 소통과 협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며 “이제 자신들의 밥그릇을 차지한 만큼 남은 임기에 도민만 바라보고 임해달라”고 여야를 싸잡아 질책했다.

이에 대해 김하용 의장은 “지방자치법과 경상남도회의규칙에 의해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것을 부정하면 의회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제 하나로 뭉쳐 도민을 위해 의회 발전에 기여하자“고 호소했으나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여야 의원 간 갈등은 후반기 도의회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신임안은 재적의원 1/4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면 그 직에서 해임된다. 그럴 경우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와는 별개로 법원의 본안 소송이 확정될 때까지 이종호 제2부의장이 의장 직무를 대리하게 된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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