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개구리밥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개구리밥
  • 경남일보
  • 승인 2020.07.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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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너무 많이 잡았나봐
밥이 넘쳐요


-김종순(시인)



부평초 또는 머구리밥이라 부르며 올챙이면 모를까 개구리는 육식성이라 실제로 개구리밥을 먹지는 않는다. 7~8월, 개구리가 물 밖으로 나올 때마다 입가 주위에 개구리밥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옛 사람들은 개구리의 주식인 줄 알고 그렇게 불렀다는 것이다.


위트 넘치는 단 2행의 시적언어가 이미지와 결합하여 절묘한 디카시가 되었다. 일 나간 엄마 대신 연탄 밥을 지어 보려다 몇 번이고 밥물이 넘치는 바람에 뚜껑을 여닫느라 쪼그리고 앉았던 시절이 회상된다. 김종순 시인은 최근 ‘제3회 경남 고성 국제 한글 디카시 공모전’에서 ‘냉전 중’이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 숲에 가면 전시된 시인의 작품과 함께 60여 편의 디카시를 만날 수 있다.

천융희 시와경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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