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 “국회의사당 365일 불 밝혀야”
박 의장 “국회의사당 365일 불 밝혀야”
  • 김응삼
  • 승인 2020.07.16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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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47일 만에 지각개원…청문회·공수처 첩첩산중
민홍철, 21대 국회 도내출신 유일한 상임위원장
21대 국회가 임기 시작 후 47일 만에 개원식을 열었다. 1987년 개헌 이후 최악의 지각이다. 국회는 16일 오후 개원식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 연설을 청취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개원사에서 “코로나 방역, 경제 난국 등 국가적 위기 속에 국회 개원이 늦어져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기 이를 데 없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잠들 수 있도록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365일 불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세계는 미증유의 혼란을 겪고 있다. 그야말로 문명사적 대전환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이를 돌파할 국회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세시대 흑사병이 르네상스 시대를 연 것처럼 코로나 19는 세계 질서를 바꿀 것”이라며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실사구시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를 향한 국민의 명령은 분명하다. 민생 최우선, 미래를 여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상시 국회가 돼야 한다. 일하는 국회를 넘어, 일 잘하는 국회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을 정보위원장에 선출했다.

표결에는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불참했고, 정의당은 본회의에 참석했으나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로써 민주당은 예결특위를 포함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석권하는 초유의 단독 국회 체제를 완성했고, 경남 출신 3선 여야 의원 5명 중 상임위원장은 국회 국방위원장에 선출된 민홍철 의원이 유일하다.

여야가 간신히 국회 문은 열었지만 7월 국회는 산적한 현안에 난기류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국회의 문을 연 만큼 남은 7월 임시국회 동안 7·10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을 포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후속 입법 등 중점 과제 추진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7월 국회는 국민 삶을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코로나와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입법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통합당은 원내에서 본격적인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비롯해 휘발성 강한 현안에 집중해 여권을 본격 압박할 태세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본회의 강제소집과 상임위원 강제배정, 상임위원장 등 민주당의 의회독재 행태”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의 실패와 폭정을 감시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당장 줄줄이 이어질 인사청문회에서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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