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구축 속도 낸다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구축 속도 낸다
  • 배창일
  • 승인 2020.07.16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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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노·사·민·정협의체 구성 동참 약속
변광용 시장, 내주 대우조선해양 방문 예정
거제시가 조선업 대량실직을 막고자 올 하반기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 구축이 가시화하고 있다.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의 핵심 주체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이 이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지난 15일 삼성중공업에서 변광용 거제시장과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가 만나 조선업 고용유지 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수주 부진과 해양 플랜트 일감 부족으로 올해 연말을 전후해 최대 8000명 가량의 협력사 직원이 현장을 떠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숙련공의 대거 유출로 기술경쟁력 저하뿐만 아니라 정작 물량이 확보됐을 때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날 두 사람은 지역 내 조선업 고용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역외 유출 물량 지역 내 우선 배정, 중국 법인 물량 국내 전환, 거제형 일자리모델을 위한 노·사·민·정 합의, 일자리기금 참여 등 다양한 고용유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변 시장은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고용유지형 모델로 지역 내 각각의 주체 간 긴밀한 합의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 중에서도 양대 조선소는 모델의 핵심 축”이라고 설명했다. 변 시장은 “거제시민의 생계와 지역 조선산업의 성패를 가릴 고용안정화와 노동여건 개선을 위해 행정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삼성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변 시장은 또 “지역 내 물량 배분에 대한 특단의 조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있을 내년도 물량배정 계획 수립 시 거제지역 업체에 물량을 우선 배정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남 대표는 “올해 유급훈련, 유급휴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고용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마 내년도에는 상황이 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위기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상생협의체 구성에 적극 동참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대표는 “선주사가 인도를 포기한 삼성의 드릴십에 대해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해 달라”고 애로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거제시는 다음 주 고용유지 모델의 또 다른 핵심 주체인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속도가 관건이니 만큼 각 주체 간 빠른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지역특성에 맞는 모델을 완성하고, 시민의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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