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과 관광도시
진주성과 관광도시
  • 정희성
  • 승인 2020.07.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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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을 따라 천년의 역사가 흐르고 있는 진주시는 예로부터 경남의 정치·경제·행정적 중심지였으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군사적 요지로도 인정받았다. 1896년에는 경남도의 진주군이 되어 ‘도청소재지’가 되었지만 1925년 일제강점기 시절 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한 후 부산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진주는 예전의 지위와 위세를 잃어갔다.

여기에 1984년 대동공업이 대구로 이전하면서 진주에는 아직도 변변한 중견기업 하나 없는 상태다.

1949년에 시(市)로 승격된 진주시는 현재 인구 35만 명의 중소도시다. 여전히 서부경남의 중심이며, 문화·예술·교육도시로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낙후도시’라는 멍에를 아직 완전히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2000년대 후반부터 혁신도시 이전과 신진주역세권 개발,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 선정,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 건설 등을 발판으로 삼아 현재 진주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 부강 진주 3대 프로젝트(원더풀 남강·진양호 르네상스·옛 진주역 부지 재생)를 기반으로 관광도시로의 발전도 모색하고 있다. 진주가 인구 50만 이상 자족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많은 사업들도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핵심은 관광산업이라고 생각된다.

코로나19로 지금은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관광산업은 여전히 ‘굴뚝 없는 공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여행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해외여행은 언제쯤 가능할 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의 관광산업을 생각해야 한다. 코로나19가 극복되는 순간 관광산업은 다시 ‘뉴(NEW)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진주는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 최근 문체부는 지난해 전국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를 발표했는데 경남에서는 ‘진주성(216만)’이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였다. 하지만 진주를 관광도시라고 부르기엔 아직 2% 부족하다. 스처가는 진주가 아닌 머물다 가는 진주, 관광객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는 진주를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말로만 ‘관광도시 진주’가 아닌, 사계절 관광객들이 찾는 진주를 지금부터라도 만들어야 한다.

정희성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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