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전문화공유마을의 성공을 빈다
[사설]경전문화공유마을의 성공을 빈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7.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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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은 섬진강을 공유하고 있다. 강을 끼고 있는 하동해량과 광양매화마을에 경전문화공유마을이 조성된다. 다분히 실험적이라 할 수 있지만 유역민들이 오랫동안 기대했던 바이고 또 긴 세월동안 교류해온 터였다. 화개장터가 그 본보기이다.

하동과 광양은 올해 2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데 힘입어 모두 54억원의 예산으로 이같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계획대로라면 하동에 여행경험 플랫홈을 두고 각종 관광콘텐츠를 개발, 궁극적으로는 일주일 체험상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공동자원개발과 섬진강 역사개발, 한바퀴 드라이브코스를 개발, 문화공동체를 형성해 나간다는 의미있는 프로젝트이다. 이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역사공간을 개발하고 문화공동체를 운영해 강을 매개로 관광활성화와 문화공유로 상호 발전을 꾀한다는 것이 사업의 궁극적 목적으로 보인다.

사업의 성공적 실천을 예감하는 것은 이곳이 오랜 세월 섬진강을 끼고 문화와 생업을 공유하여 왔고 수려한 강의 혜택으로 닮은 삶을 영위해 왔다는 점이다. 다만 인위적으로 구분해 놓은 도의 경계로 양시와 군이 지리적, 행정적으로 다른 궤적으로 긴 시간 이질화를 강요당해 왔다는 점인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상호 이해하고 공동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차제에 건의하고 싶은 것은 강의 양켠에 넓게 자리잡고 있는 하천부지를 활용, 새로운 ‘섬진강기적’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토종 동식물을 체험할 수 있는 ‘토종마을’을 조성, 이곳에서 먹거리를 개발하고 관광과 농촌체험, 건강한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는 6차산업을 완성하는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지금 우리의 토종이 현실적 벽에 부딪혀 종자은행이나 일부 육종실험의 대상으로 전락한 현실을 타개하고 토종마을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는 의미를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도해 볼만한 프로젝트가 아닐까.

경전문화공유마을 조성은 이제 시작이다.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은 동서문화공유와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시금석이다. 사업의 성공에 힘을 보태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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