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방의회 후반기 원 구성 자리다툼 볼썽사납다
[사설]지방의회 후반기 원 구성 자리다툼 볼썽사납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7.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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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일부 시·군의 후반기 지방의회 원 구성을 놓고 시끄럽다.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달부터 2년 동안 지방의회를 이끌 경남도의회를 비롯, 시·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잡음과 갈등 속에 일부 군에선 금품수수 의혹까지 겹쳐 수사를 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경남도의회에서는 같은 당 소속 의원끼리 의장단 자리를 두고 갈등과 불협화음을 빚는 등 출범부터 꼴불견의 추태를 드러내 모양새를 구겼다. 도민들의 비판과 비난은 자연스럽다.

사전 당내 경선에 일부 의원이 반발, 소수정당과 무소속 의원 배제 논란 등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방의회가 협상과 타협, 배려의 정치는 실종된 채 잿밥에만 눈이 멀어 자리다툼이나 벌인다면 주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의장단 선거 갈등과 잡음도 주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가 아니다. 의회 다수당 소속 의원끼리 의장이 누리는 연간 업무추진비와 관용 차량 및 수행원 제공 등 잿밥에 눈이 멀어 감투싸움이니 앞날은 뻔하다.

제11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 및 상임위원 배정을 둘러싸고 내홍을 거듭하던 경남도의회가 ‘김하용 의장, 장규석 제1부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동시에 대표발의 했다. 이 2개의 안건은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당내 경선에 불참하고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당선된 김하용(창원14), 장규석 의원(진주1)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퇴촉구 결의안은 의회운영위원회의 찬반투표를 거쳐서, 불신임안은 의사계에서 내일 본회의에 상정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힘을 주민과 의회, 지자체를 위해 써도 모자랄 터인데도 자리 욕심에 헛되이 소모하니 의회와 지자체의 경쟁력 확보와 강화 같은 본연의 일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이제라도 정신 차려 날로 급변하는 밖으로 눈을 돌려 의정 활동에 전념하기를 촉구한다. 지방의회의 후반기 원 구성, 자리다툼은 볼썽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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