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박물관, 창원 웅천왜성 측량 보고서 발간
진주박물관, 창원 웅천왜성 측량 보고서 발간
  • 박성민
  • 승인 2020.07.22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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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30개 왜성 전수진행 예정
관광 상품 활용…문화향유 기대

국립진주박물관은 2019년부터 진행한 진해 웅천왜성(경남도기념물 제 79호)에 대한 정밀 측량을 완료하고, 디지털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유일의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2017년 남해 선소왜성을 시작으로 임진왜란 당시 남해안 일대에 축성된 왜성에 대한 정밀 측량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왜성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에 쌓은 일본식 성으로, 경남과 전남일대에 30개소 이상 자리하고 있다.

왜군의 보급기지이자 주둔지로 활용되었던 왜성은 동으로는 울산, 서로는 순천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남해안의 거점 확보를 목적으로 만들어졌기에 선박의 출입이 편리한 강이나 바다를 끼고 해발 10~250m 내외의 독립된 구릉에 위치하는 특징이 있다. 왜성은 16세기 일본 축성(築城)기술의 정수가 담겨 있고, 임진왜란 이후, 큰 증·개축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성곽연구의 매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왜성은 아픈 과거의 산물이라는 이유로 연구가 등한시되고 있다. 개발에 의해 성곽 자체가 파괴되거나, 지형이 바뀌어 입지환경 자체가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왜성은 본래 많은 수가 사적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었으나 1997년 일제지정문화재 재평가와 관련, 일괄 해제되어 몇몇 왜성만이 시도지정문화재 등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한, 그 범위마저도 전체 규모에 비하면 작게 설정되어 있다. 이번 측량조사 대상지인 웅천왜성은 경상남도기념물 제 79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지만, 문화재로 지정·관리되지 않는 많은 왜성들은 방치되어 성벽의 유실 등 문화재 훼손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국립진주박물관은 왜성의 정밀측량과 3D 스캔을 통해 자료를 축적하는 한편 연구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아울러 축적된 데이터는 첨단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복원 등을 통하여 연구와 관광 상품화를 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훼손이 발생할 시 복원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웅천왜성 측량 보고서는 국립진주박물관 홈페이지에 탑재되었으며, 측량 내용과 도면, 3D 스캔 데이터, 항공촬영 영상과 사진, 조감도 및 VR 등이 수록되어있다. 홈페이지의 학술조사 탭을 이용해 웅천왜성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VR을 체험을 할 수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관계자는 “2017년 남해 선소왜성과 2019~2020년 창원 웅천왜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30개의 왜성에 대한 정밀 측량조사를 전수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왜성의 전수 조사로 만들어진 데이터와 연구 성과가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관광 상품으로도 활용 되어 문화향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국립진주박물관은 2019년부터 진행한 진해 웅천왜성(경상남도기념물 제 79호)에 대한 정밀 측량을 완료하고, 디지털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창원 웅천왜성 전경. /사진제공=국립진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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