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동진 진해수협장 '어업인 권익 보호' 앞장
[인터뷰] 노동진 진해수협장 '어업인 권익 보호' 앞장
  • 이은수
  • 승인 2020.07.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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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신항 개발, 생계터전 잃은 어업인 두번 울려선 안돼”

[인터뷰] 노동진 진해수협장 ‘어업인 권익 보호’ 앞장
“제2 신항 개발, 생계터전 잃은 어업인 두번 울려선 안돼”

“신항개발로 생계터전을 잃은 어민들이 두번 다시 마음 아파 하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오는 2040년까지 42조원이 투입되는 제 2신항 개발, 1차년도만 13조 6000억원이 들어가고 2023년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대형 국책사업인 신항개발은 71.4%가 경남 진해지역이며, 특히 제2신항은 100%가 진해 땅에서 이뤄진다.
이곳에는 진해 의창수협과 진해수협지역 1만5000여명이 넘는 어민 가족이 살고 있다. 하지만 바다를 터전으로 생업하고 있는 어민을 위한 대책이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 이 사업 진행을 위해 당국과 어민들 간 협상이 진행중이다.
노동진 조합장은 어업인 대표, 창원시 상공위원, 창원시 수산 조정위원 중책을 맡으면서 어업인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한달에 한번씩 해수부, 창원시, 경남도가 공동으로 여는 월례회에도 참석해 어업인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협상을 앞두고 최 일선에 서 있는 노 조합장을 만났다.
노동진 진해수협조합장은 진해 신항 개발에 있어 생계 터전을 잃은 어업인 보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대로 이곳에서 고기를 잡고 지내 온 주민들이 배제되고 바깥으로 내몰리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신항 개발로 생계터전을 잃은 어민들을 두 번 아프게 하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1차 신항 개발이 아무런 대책 없이 추진되면서 모든 것을 잃은 어업인들의 허탈감이 극에 달해 제2 신항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며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제2신항 만큼은 같은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실상을 보다 깊이 들여다 봐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노 조합장은 “1차 신항을 건설하면서 정부가 약속한 것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제2신항에 취직 시켜주고, 생계를 책임질 것이라고 공언 했지만 이는 장밋빛 청사진에 불과했다. 반면 어민들은 정부의 약속을 믿고 배와 삶의 터전인 바다를 모두 다 내어 주었다. 허탈감이 클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업 구역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진해 어민들은 신항 개발로 조업구역이 축소돼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노 조합장은 “진해 어민들이 부산지역에서 조업을 전혀 할 수가 없다. 신항이 들어오기 전에는 부산 강서구가 경남 어업권으로 형성돼 있어서 조업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지금은 바다에 선을 그어 넘으면 해경 및 행정당국 단속 대상으로 전과자로 전락한다. 이처럼 불합리한 점을 국가가 바로잡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 2신항이 들어오면 조업구역은 5%로 줄어든다. 제2신항으로 사실상 모든 어업권을 잃은 어업인들에게 대안으로 예전처럼 부산지역에서 조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이는 신항이 부산과 경남의 상생 취지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관계 부처가 반드시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해군이 과도하게 바다영역을 사용하고 있어 어민들의 원성이 크다. 진해 해군이 여의도 6배 면적의 바다를 사용하고 있는데, 꼭 필요한 면적만 쓰고 나머지는 어민들에게 돌려줘서 소득증대 사업에 기여토록 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생계 터전을 잃은 어민들에 대해선 양질의 일자리가 최우선이다. 그는 “스마트 항만 시대를 맞아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만들어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신항 개발로 인해 어업을 포기하는 경우 해수부가 창원시와 경남도와 협의를 해서 기술인력 양성사업에 우선 취업을 시켜야 한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창원에 머물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책사업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는 점도 확인했다.  
노 조합장은 “창원시가 ‘신항 배후지역 친환경 항만도시 조성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며 제2 신항에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접근하는 것은 고무적이다. 배후도시 구축, 캠핑장 및 숙박시설, 관광객 편의 시설들을 잘 갖춰 소득증대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시가 어업인들과 협의를 잘해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제1신항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어업인들의 목소리를 잘 대변하고 시민들의 기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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