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적조 피해 최소화 위한 철저한 대비를
[사설]적조 피해 최소화 위한 철저한 대비를
  • 경남일보
  • 승인 2020.07.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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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안 해역 상태가 심상치 않다. 6월 중순 이후 장기간 지속된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육지에서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는 다량의 영양염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이로 인해 염분이 낮아지고, 남해안 연안수온이 평년 대비 1.2도가량 낮게 나타나고 있다. 유해성 적조생물이 성장할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있는 상태다. 게다가 장마가 끝나 일사량이 증가하게 되면 유해성 적조생물이 성장하는데 더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다.

경남 남해안 일대에 적조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관계당국이 장마가 끝나는 시점부터 유해성 적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예찰과 함께 어업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서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2일 오후 통영 산양해역에서 해경과 해군, 어업인, 유관기관 등과 함께 대규모 적조 방제 훈련이 실시됐다. 경남도 정화선과 해군·해경 등이 동원돼 황토를 살포하고, 가두리양식장을 대피시키고, 최악의 경우 양식어류를 긴급 방류하는 등 실전같은 훈련이었다. 적조 발생에 대비한 훈련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립수산과학원을 비롯한 경남도, 남해안 일대 시·군들이 적조 광역조사, 실시간 관측시스템, 적조정보시스템 등을 총동원해 적조 감시에 나서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 이는 적조 발생을 미리 인지해 적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하는 조치일 뿐이지 원천적으로 적조 발생을 차단할 수는 없다.

남해안 경남해역은 전국 최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 밀집 지역이다. 그래서 적조가 발생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지역이 경남이다. 적조는 거의 연중행사로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적조가 발생해 212만 마리가 폐사해 36억 원의 피해를 봤다. 피해 규모 차이일 뿐 해마다 수십억원에서 수백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에도 7월 말이나 8월 초 쯤이면 유해성 적조가 경남 남해안 일대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당국의 진단이다. 올해에도 적조를 철저하게 대비함으로써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은 물론 어업인들도 만전을 기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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