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불안에 필터용품 불티
수돗물 유충 불안에 필터용품 불티
  • 이웅재
  • 승인 2020.07.23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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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심리 전국 확산에 구매 늘어
도내 정수장 3곳 발견에 '혹시나'
경남도, 안전 물공급 대책 나서
도내 일부 정수장에서도 수중생물이 발견되는 등 수돗물 불안심리가 계속되면서 수도용품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인천에서 시작된 깔따구 유충 발견 이후 전국에서 샤워 필터·녹물 필터 등 수도 용품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온라인쇼핑몰 A사 등에 따르면 수돗물 유충이 처음 보도된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샤워 필터·녹물 필터 등 수도용품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국 평균 2041% 증가했다. 경남은 296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수돗물 유충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까지 관련 용품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민들의 식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불안감의 표현으로 보이는 수도용품 판매량이 수돗물 점검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자 경남도가 ‘오염물질 배출원 전수조사’ 등 수돗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앞서 경남도는 16일부터 20일까지 도내 전체 정수장 51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한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김해 삼계정수장, 양산 범어 정수장, 의령 화정 정수장 등 도내 정수장 3곳의 여과지에서 수중생물 3~7마리가 각각 발견됐다. 다행히 수돗물 공급과정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된 수중생물은 인천에서 문제가 된 깔따구 유충과는 다른, 등각류(김해 삼계 정수장), 지네류(양산 범어 정수장), 노래기(의령 화정 정수장)로 추정된다. 도는 해당 수중생물들이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는 안전한 상수원 확보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도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선다고 밝혔다.

23일 경남도는 낙동강유역환경청 및 양산시와 합동으로 원인규명과 오염물질 배출차단을 위해 점검 및 추적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취·정수장에는 영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산시 사례의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유사사례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오염배출원의 체계적 관리 △공공 하·폐수처리장 관리 강화 △취·정수장 대응역량 강화 등 3개 분야에 걸쳐 안전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도는 오염배출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도내 5665개소의 폐수배출업소에 대한 1,4-다이옥산 배출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취·정수장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수질 모니터링을 매일 실시하고, 유사시 근원적인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김해·양산 지역 정수장에 내년까지 분말활성탄 접촉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조용정 경남도 수질관리과장은 “안전한 상수원수를 확보하는 등 도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돗물 이용과 관련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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