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용 도의회의장 불신임 건 표결 불발
김하용 도의회의장 불신임 건 표결 불발
  • 김순철
  • 승인 2020.07.23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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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방법 놓고 격한 논쟁 끝 산회
전문가 자문 거쳐 추후 재상정키로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의 불신임 건이 23일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무기명 비밀투표냐, 기명투표냐 투표 방법을 놓고 의원들간 격한 논쟁 끝에 표결도 하지 못하고 끝났다.

김하용 의장은 이날 제377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마지막 안건인 자신의 불신임 건은 장규석 제1부의장에게 사회 의사봉을 넘겨줬다.

의사진행을 맡은 장규석 제1부의장이 “의원 개인의 신상에 관한 것은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무기명 투표로 해야 한다”면서 무기명 비밀 투표를 강행하려 했다.

그러자, 불신임 건을 대표발의한 송순호 의원은 “도의회 회의규칙에 전자식 기명투표가 원칙이다”며 무기명 비밀투표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장규석 부의장이 불신임 투표 방법을 무기명으로 할 것인지, 기명으로 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무기명으로 할 것을 제안하자 본회의장에는 고성이 오갔다. 이후 2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끝에 김의장 불신임 건은 이날 결론 내기 힘들다고 판단한 장규석 제1부의장이 “불신임 건은 일반 안건이 아니고, 의원 신상에 관한 중대한 사안인 만큼 여야 대표가 투표방법에 관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추후 재상정할 것”을 제안하고 산회를 선포했다.

이어 의원들은 신상발언을 잇따라 쏟아내며 불신임안의 부당성과 정당성을 부각시키며 대립했다.

정동영 의원(통영1·통합당)은 “민주당 내부 갈등이 통합당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민생을 팽개치고 우리끼리 싸우는 작태를 도민들에게 보여줘야 되겠느냐. 진정한 봉사자로 거듭나자”고 주장했다.

강철우 의원(거창·무소속)은 “의장 불신임은 법령 위반이나 정당한 사유없이 직무수행을 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데, 타당하다고 보느냐”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임재구의원(함양·통합당)도 “경남도의회는 한 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지금이라도 불신임안과 고소 건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순호 의원은 “지난 1일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함으로써 의원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침해했고, 이날 본회의가 열렸다면 건설소방위원장과 문화복지위원장 사직서를 처리했을텐데 자동 폐기돼 본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제안 이유를 밝혔다.

송의원의 제안설명이 끝나자마자 김하용 의장은 즉각 신상발언을 통해 “1일은 의회운영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아 운영위원장과 상의해 의사일정을 변경한 것이 어떻게 직무유기가 될 수 있느냐”고 송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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