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퇴임하는 김성진 창원시 서울사업소장
[인터뷰]퇴임하는 김성진 창원시 서울사업소장
  • 이은수
  • 승인 2020.07.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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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업소 현안해결 가장 큰 보람 느꼈다”
“서울 생활이 고단치 않았던 것은 고향 창원 분들이 보다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연다는 일념 때문이었습니다.”

경부선 하행선 차장 밖에는 비가 내리고, 지난 2년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김성진(57) 서울사업소장은 지난 2018년 7월 25일 서울사업소장 발령을 받아 휴가 한번 사용하지 않고 그 누구보다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김 소장은 허성무 시장과 정치적 동반자로 창원시장 선거캠프 대변인을 맡아 성공한 시장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이날도 국회의원 회동에 집중했다.

최근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5명 모두 당선돼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과의 관계가 껄끄러울 것이라는 얘기가 지역정가에 많이 돌았다. 특례시 및 국비 확보 등 각종 현안에 갈 길이 바쁜 창원시 입장에서 국회의원과 원만한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기우에 불과하다는 듯 모든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시장과 오찬회동까지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김성진 소장은 물밑에서 모임을 적극 주선했다.

전원 참석은 국회의원 협조는 물론 창원시의 노력과 함께 김 소장의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허 시장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특례시 또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동안 재료연구소 원 승격, 사상 최대 국비 확보, 창원 북면 고등학교 신설, 방산혁신클러스트 시범지역 지정 등 크고 작은 성과들이 많았다.

그는 경남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신 인물로 지역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행정자치부 정책보좌관(3급상당) 공무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중앙부처와의 교섭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이를 살려 국회와 청와대를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김종필 창원시 기획관은 “소탈한 성격과 풍부한 인맥으로 중앙부처와 국회에 많은 분들을 아시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특히 예산확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삶의 덕목으로 실력과 능력, 그리고 실사구시를 강조했다.

김 소장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책을 가까이하는 분들이었다”며 “주변 사람과 토론하고 논의하고 듣고 배우는 자세와 함께 한 단계 한 단계씩 세상을 바꾸려는 태도를 갖고 있으며, 도덕성도 빼놓을 수 없다”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남들보다 뛰어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욕 듣지 않도록 노력한다”며 “겸손하고 함부로 화내지 않고 이분법적 사고를 하지 않으며, 그런 것들이 결국 정치에 희망을 심어주고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방편”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김 소장은 도내 지자체 최초로 만든 서울사업소가 국비확보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반듯하게 자리를 잡도록 일조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그는 “서울사업소가 말 그대로 독립된 사업소로서 중앙에 창원을 알리고 나아가 현안 해결에 첨병 역할을 하는 중추 기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창원시 특례시 실현 및 마산해양신도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을 유치해 인구 100만 대도시에 걸맞은 창원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본다. 여건을 만들어 주시고 기회를 주신 허 시장께 감사드린다”며 공을 허 시장에게 돌렸다. 김 소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휴가를 가본지가 꽤 오래 됐다. 당분간 좀 쉬고 싶다”면서도 “숙면을 취하면 좋은 꿈을 꾸지 않겠느냐”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여지를 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NC다이노스 야구 경기를 보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는 김성진 창원시서울사업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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