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집콕 생활’
[기고]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집콕 생활’
  • 경남일보
  • 승인 2020.07.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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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외출을 꺼리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집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소소한 취미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달고나 커피’ 같이 천 번 이상 저어 만들 수 있는 재미있는 요리법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을 정도다.

‘집안에서의 식물 키우기’도 소소한 취미생활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플랜테리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플랜테리어’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다. 다양한 식물로 실내를 꾸밈으로써 공기정화 효과와 심리적 안정 효과까지 누리는 것을 말한다.

이른바 ‘반려식물’이다. ‘반려식물’이란 식물을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친밀감을 주는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로 여기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반려 동물’과 같은 맥락에서 나온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반려식물’은 예방접종이나, 사료, 간식거리 등을 꾸준히 챙겨주어야 하는 반려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과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1인가구의 증가 속에 외로움과 지루함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시대엔 더욱 그렇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속 거리두기로 사회적 단절을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만남을 줄이고, 단체활동도 자제해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자칫 우울감과 고립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블루’ 같은 무기력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는 ‘심리방역’도 필요한 때다. 이럴 때 반려동물을 돌보는 일은 사람들의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을 준다. 반려식물도 마찬가지이다. 간단한 물주기부터 생육을 살피고, 개화나 결실도 맺을 수 있어 ‘반려식물’을 기르는 일도 스스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코로나시대, 각자 자신만의 ‘반려식물’과 함께 답답한 집콕생활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를 기대한다.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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