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공항, 저가항공 유치로 해결책 찾아야
[사설]사천공항, 저가항공 유치로 해결책 찾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20.07.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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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대전고속도로 개통과 KTX철도 운행, 코로나19 등으로 극심한 침체에 빠진 사천공항이 폐쇄 위기에 처했다. 당장 항공오지가 됐다. 경남도, 사천시, 진주시는 지난 27일 도청 서부청사에서 사천공항 취항 항공사의 손실보전금 지원 등 여객기 운항 재개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지만 근본적인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는 못했다. 사천공항이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결과는 이미 예측됐다. 그간 하루 2편, 주 14회 사천~김포, 주 5회 사천~제주를 오가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두가 지난 3월 1일부터 운항 중단에 들어가면서 단 한대의 여객기도 운항하지 않는 ‘무늬만 공항’으로 전락했다. 경남도와 사천시, 진주시가 2대1대1의 비율로 지원하는 손실보전금을 올해 1억에서 10억 원으로 증액한다고는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이 밝히고 있는 손실금을 충당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갈수록 줄어드는 사천공항의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되는 손실보전금을 늘려도 혈세만 낭비하는 일시적인 대책에 불과하다. 사천공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육상교통이 담당할 수 없는 국제선 및 저가항공 유치 등 차별성으로 수요층을 확보, 해결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 현재상태에선 사천공항의 양대 항공사의 운항횟수를 늘리는 것은 지자체로선 한계가 있다.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양대 항공사의 운항중단의 대안으로 저비용·소형 항공사의 사천공항 취항이 검토되고 있다. 정시운항, 안전 등에 우려도 있지만 저가항공을 유치할 때 하늘길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역경제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운항중단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만 근본적인 방안 찾기가 쉽지 않다. 제반 사항을 감안하면 사천공항의 저가항공 유치를 서둘러야 할 사안이 아닐 수 없다. 비용과 시간상으로 저가항공은 분명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양대 항공사 취항에 매달리는 것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천공항 정상화에 더 나은 방향일 수 있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진주·사천 등 서부경남입장에선 어떤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사천공항을 오는 10월 동절기 전에 정상화시켜야 한다. 사천공항 정상화를 바라는 사천·진주 등 서부경남지역 상공회의소와 진주시 충무공동에 입주한 혁신도시이전기업, 진주시민과 사천시민 등의 열망이 대단하다 해도 해결책이 별로 없는 것이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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