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임진왜란 진주성 의병 네트워크 구성하자
[기고]임진왜란 진주성 의병 네트워크 구성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20.07.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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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수 (진주문화원장)
얼마 전 전남 나주시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남도의병 역사공원’ 사업대상지 1순위에 나주시가 선정되고 나서 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었다.

남도의병 역사공원은 의병들의 구국 충혼을 기리고 정의로운 역사를 일궈온 남도민들의 영예와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남도의병’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국난 극복에 앞장 선 호남의병 중 3분의 2가 전남 출신으로 전라남도의 정체성과 도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붙인 명칭이다.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에는 8개 시군이 참여했으며, 지난 3일 3개 시군을 선정한 후 현장 실사를 통해 나주시가 1순위로 선정됐다고 한다.

필자는 진주문화원을 대표해서 지난 6월 29일 ‘진주를 지켜 호남을 구한 나주의병들’ 이란 제하의 글을 전남 모 일간지에 실었다. 이 글을 나주시장이 보고 감사전화를 한 것이다.

필자는 이 글에서 진주와 나주는 의병의 피로 맺어진 인연의 도시라고 했다. 즉 진주와 나주는 고려 때부터 목사 고을로 남부 지역의 중심도시였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천년고도인 진주와 나주는 천년 역사문화 자원을 공유하고 있으며, 일찍이 피로 맺어진 형제 같은 도시다. 1953년 진주성 전투에서 순절하신 창의사(倡義使) 김천일(金千鎰, 1537 ~1593) 의병장과 그의 아들 상건(象乾, 1557 ~ 1593)공의 위패가 봉안돼 있는 나주 정렬사는 진주 사람들이 반드시 들러 향을 피우고 경건한 마음으로 절을 올려야 할 곳이며, 두 도시의 인연이 피로 맺어졌다는 역사적 숨결이 배인 사당이라는 내용으로 전남지역 모 일간지에 실었다.

진주는 충절의 고장이다. 진주대첩과 계사년 전투에서 순절한 수많은 의병들의 구국 충혼이 오늘날 진주를 충절의 고장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 전투에 순절한 의병은 수 없이 많은데 이름이 알려진 의병은 150여명이며 이중 전라도 출신이 대부분이다. 우리지역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선양사업으로 만들어 내는 것에는 소홀했던게 사실이다.

이 시점에서 그렇게 된 이유에 대해선 논하고 싶지 않다. 다만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진주성과 남강은 진주의 상징이다. 진주성 하면 임진왜란, 그리고 논개 김시민 삼장사 정도만 회자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임진왜란 때 순절한 수많은 의병들을 잊고 살았다.

이번에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을 계기로 진주문화원에서는 향토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진주성 의병 인물 기초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진주 문화원은 조사가 끝나면 인물을 대상으로 교육자료 발간과 선양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나주 화순 남원 광주 고흥 보성 영암 장수 등 전라도 지역과 연계해 진주성 임진 의병연구 네트워크를 구성해 선양사업 첫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진주 정신의 뿌리인 의(義)로운 정신을 진주성 임란 의병 연구와 선양으로 시, 도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진주 창렬사 제향일에 남도 의병의 고장 문화원 대표를 초청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화원관계자들에게 진주를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임란 진주성 의병 연구 네트워크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아직 이렇다 할 답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진행과정에 의로운 고장에 사는 진주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고 싶다.


김길수/진주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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