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 도·시의원간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사천지역 도·시의원간 ‘여성 비하’ 발언 논란
  • 문병기
  • 승인 2020.07.28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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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시의원 “성적 상품 취급 당했다” 주장
황재은 도의원 “무혐의 받은 사안…당차원 대응”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회 황재은(비례·사천) 의원의 여성 비하 발언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천시의회 김영애(무소속) 의원은 28일 오전 사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재은 의원이 입에 담기조차 힘든 여성 비하 발언으로 자신은 물론 대한민국 여성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6일 민주당으로부터 억울하게 제명 처분을 받은 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황재은 의원의 도가 넘치는 말과 행동 때문에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면서 “사과는커녕 아직도 자신의 반성보다는 남을 탓하며, 여전히 저를 스토킹하고 비방하고, 음해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더 이상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모든 걸 밝히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의원은 제가 젊음과 여성성을 활용해서, 스폰서를 많이 잡아 놓은 거야라는 말로 마치 몸을 팔아 정치를 하고 있는 듯한 말을 하고 다녔다”며 “영애는 예뻐서, 아파트 분양 받을 당시 로얄층에 엄청 싸게 받고 어떤 남자가 대출해 돈도 주고, 한번만 만나 주라고 매달리고 난리가 났더만...” 등등 사실도 아닌 거짓말들을 사실인양 떠들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앞서 얘기한 것은 빙산에 일각이고 차마 부끄러워 더 이상의 발언은 밝히지 않겠지만 도의원이란 공인이 막말과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고 다니는 모습을 볼 때 소름이 돋을 지경”이라며 “누구보다 모범이 되고 여성들의 대변인이 돼야할 여성의원이 오히려 더 여성을 폄하하고 짓밟는 형태는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행위이자 비례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같은 여성의원 마저 여성을 성적인 상품으로 취급하는데 어떻게 제대로 양성평등을 주장하며 여성의 대변자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며 “다시는 그 어느 누구도 저 같이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이며 더 이상 음해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재은 의원은 “이미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은 사건이다.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고 향후 당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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