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체연료 족쇄 해제 항공우주산업 촉진제 기대
[사설]고체연료 족쇄 해제 항공우주산업 촉진제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0.07.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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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미사일지침의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완전 해제되었다. ‘고체연료 사용 제한’은 그동안 우주발사체 연구·개발에 걸림돌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정부는 지난 7월 28일 우주 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한미 미사일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미사일지침은 우주 발사체와 관련해 추진력 ‘100만 파운드·초’로 제한하여 의미 있는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는 큰 의미가 있다. 한국의 모든 기업, 연구소, 개인은 액체연료뿐 아니라 고체연료와 하이브리드형 등 다양한 형태의 우주발사체를 아무 제한 없이 연구·개발하고 생산·보유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주산업의 인프라 개선의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이 우주로 확산되는 길이 열려 한국판 스페이스엑스(SpaceX)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체연료 사용에 대한 족쇄가 풀림에 따라 경남의 항공우주산업 인프라가 확대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진주·사천 항공우주산업의 한 획을 담당할 차세대 중형위성사업은 확실한 추진 동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2040년까지 68기의 차세대 중형위성을 발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진주·사천지역 위성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부경남에는 항공우주산업의 인프라가 하나씩 차근차근 구축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차세대 중형위성 1호 기술이전계약을 2016년 체결한데 이어 지난 2019년 3월에는 사천에 KAI 우주센터가 착공됐다. KAI는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을 통해 500㎏급 표준 위성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한 경상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초소형 위성개발 사업도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우주부품시험센터가 문을 열었다. 민간 우주항공기업 유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때맞춰 취해진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를 환영하면서 항공우주산업의 차세대 발전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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