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樂天)’과 ‘낙관(樂觀)’
‘낙천(樂天)’과 ‘낙관(樂觀)’
  • 경남일보
  • 승인 2020.07.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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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석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장)
 

 

매주 금요일 원고 마감일이 되면 마음이 무겁다.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는데 괜히 원고에 신경이 쓰이고 자꾸 시계를 보게 된다. 이것은 필자 태생에 기질이 낙천적이지 못하고 소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예부터 ‘하늘천(天)’ 글자가 있는 것은 하늘에서 부여하는 것이므로 인간이 바꿀 수 없는 것으로 보았다. 예를 들어 우리 조상들은 ‘천연두’, ‘천식’ 등은 하늘이 준 병이므로 인간이 고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낙천’도 마찬가지로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 평생을 살아도 고치지 못하는 ‘기질’이라고 본 것이다. 기질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기질은 성격의 타고난 특성과 측면들이다. 즉 태어날 때부터 부모로부터 유전적 형질을 물려받아 고착된 성질이고 이 기질 또한 바꾸지 못한다. 그렇지만 ‘낙관’은 ‘낙천’에 비해 인간이 바꿀 수 있는 성품이고 바람직한 삶의 방향이다.

‘미움 받을 용기’의 저자로 유명한 심리학자 아들러는 ‘낙천주의’와 ‘낙관주의’의 혼용을 경계하였다. 그는 ‘낙천주의’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괜찮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이라고 하는 반면 낙관주의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 현실에서 출발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삶의 태도라고 하였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하지 않은 학생이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혹은 ‘어떻게 되겠지’ 하면서 현실을 회피하는 행태에 대해 심리학에서는 대책 없는 ‘낙천주의’와 생각하는 ‘낙관주의’를 구분한다. ‘내일은 다를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오늘 나의 삶의 태도와 행동이 분명 이전과는 달라져야 한다. 자신의 변화가 없이 바라는 것은 대책 없는 낙천주의에 해당하고 공부를 하지 않고 성적향상을 바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4년간의 중국 상하이에서 거주할 당시 티벳을 여행하면서, 해발 3000m이상의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생활하는 티벳인들은 평생 달라이 라마가 거주하는 수도 ‘조캉사원’의 수천㎞를 삼보일배의 오체투지로 가는 고행의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티벳인의 여정은 척박한 환경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내세를 기원하는 관념으로서 티벳인의 낙관적인 정서의 바탕으로 볼 수 있다. 낙관주의의 출발은 자신을 사랑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항상 타인의 배려에 감사하고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현실의 어려움을 회피 하지 않고 긍정적이고 실천적인 삶의 자세를 지향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김대석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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