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만에 도내 지역감염 발생
50일만에 도내 지역감염 발생
  • 백지영
  • 승인 2020.07.29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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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박수리 직원 1명 확진
이라크 출장 다녀온 도민 1명도
서울 확진 부부 추가 동선 공개
산발적인 해외입국자 확진이 이어져 온 경남지역에서 50일 만에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발생했다.

29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까지 김해와 양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각 1명 추가됐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김해 거주 A씨(60대·남)는 부산지역 선박 수리업체 직원으로 지난 23일 러시아 선박 페트로 1호를 수리했다.

지난 8일 부산항에 입항한 이 선박은 러시아 선원 94명 중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 감염지로 부상했다.

이 선박에 탑승했던 부산지역 확진자를 비롯해 수리에 나섰던 업체 직원 일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선박 수리업체 직원 전수 검사 과정에서 지난 28일 오후 11시 30분께 양성 판정을 받고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해외 방문과 관련 없는 지역 감염 발생은 지난 6월 9일 이후 50일 만이다.

A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 2명과 부산 거주 직장 동료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지난 25일부터 현재까지 자차에 혼자 탑승해 김해 자택과 부산 소재 회사를 오간 것 외의 다른 동선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확진된 양산 거주 B씨(60대·남)는 회사 업무차 지난 1월부터 이라크에서 체류하다 이달 14일 입국했다. 입국 이튿날인 15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격리 해제를 앞두고 지난 28일 검사를 받은 결과 29일 오전 8시께 양성 판정을 받고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B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없는 상태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창원에 머무른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60대 부부의 동선을 이날 추가 공개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창원시 북면 소재 마금산 원탕보양온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온천은 방역이 완료된 상태다.

이곳은 초기 역학조사 당시 해당 부부가 방문 사실을 밝히지 않아 동선에서 빠져있다가 방역당국의 GPS 위치정보 추적을 통해 뒤늦게 방문지로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고의로 해당 온천 방문 사실을 숨겼다기보다는, 창원에 머문 기간이 길었던 만큼 세세한 동선 모두를 기억하기는 쉽지 않아 진술을 누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이들 부부와 같은 날짜·시간에 해당 온천을 방문한 시민에게 보건소 연락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해당 온천 방문 동선이 겹치는 시민 21명이 방역당국에 자진 신고했다.

이로써 도내에서 해당 부부 관련 접촉자는 69명, 동선노출자는 58명으로 늘었다. 이 중 10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3명은 검사 진행 중, 1명은 검사 예정이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지역 감염 발생은 50일 만이다. 감염 경로가 러시아 선박이라는 점에서 해외 입국 확진 사례와 유사하게 볼 수도 있다”며 “추정 감염원이 지역이 아닌 상황이 다행스럽지만,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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