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살기 좋은 섬, 살고 싶은 섬’ 추진을 응원한다
[사설] ‘살기 좋은 섬, 살고 싶은 섬’ 추진을 응원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7.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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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섬이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가치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경남에는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섬이 있지만 언제부턴가 사람이 살 수 없는 섬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섬을 방치한 탓이다. 그 결과 경남의 섬에는 떠나는 사람은 많아도 들어오는 사람이 없었다. 이에 따라 이제라도 경남의 섬을 ‘살기 좋은 섬, 살고 싶은 섬’으로 가꾸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는 3300여개의 섬이 있다. 경남은 807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유인도서는 77개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유인도서 77개 중에 상당수가 언제 무인도로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다. 지금까지 섬이 방치되다 보니 황폐화됐으며, 이 때문에 90%가 넘는 섬이 무인도가 되고 말았다.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77개 유인도서 중에도 실거주자가 10명 미만인 섬이 대다수다. 게다가 섬에 살고 있는 주민들 대다수가 70대 이상 고령이라고 한다. 이들 고령자들이 사망하고 나면 이들 섬들도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무인도가 될 것이 뻔하다. 유인도가 무인도로 전락하는 순간 섬은 황폐화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섬이 무가치한 섬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음에도 정부는 물론 지자체들도 그동안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국토의 귀중한 자산이면서 잠재가치가 높은 섬을 포기했던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남도가 경남의 섬을 ‘살기 좋은 섬, 살고 싶은 섬’으로 가꾸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거는 기대가 크다. 섬의 잠재가치를 발굴하고, 지속가능하고 체계적인 섬 발전 계획을 수립해 경남의 섬을 ‘살고 싶은 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섬 발전계’를 신설했으며, ‘섬 발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그리고 ‘살고싶은 섬’ 공모도 실시했다. 여기에 무려 도내 23개 섬이 신청했다는 사실은 섬 주민들이 그만큼 섬 발전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늦었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섬 발전에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경남도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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