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근로자가 주체인 실천하는 안전문화돼야
[기고]근로자가 주체인 실천하는 안전문화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20.08.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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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전감독 요원으로 공사현장 안전실태를 관리했다. 무엇보다 안전법규 강화로 관련 장치, 장비들의 질적 향상이 눈에 띄었다. 또한 불안전한 행동과 상태를 감시하는 눈길도 많아졌고 힐링쉼터도 늘어 고무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로 인한 재해는 끊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해 재해통계를 보면, 사고사망자의 50% 이상이 건설업에서 발생했고 재해 유형별로는 약 40%가 추락사고로 나타나 현장에서의 안전수칙 준수의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다.

사실, 감독 수행시에도 사각지대 방치와 안일한 안전인식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듬성하게 설치된 발판과 귀찮다는 이유로 안전고리를 걸지 않은 근로자들이 의외로 많았다. 문제는 근로자의 위험 불감증과 보여주기식 안전장구 사용, 안전수칙 준수에 대한 지적에 언짢은 반응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잠재위험 현장을 개선하기 위해 필자는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도 시키지도 않는다는 안전개혁 원칙을 필두로, 근로자가 위험상황을 신고, 개선 요청할 수 있는 안전콜제도와 힐링쉼터 확충 및 안전용품 대여 등을 통해 작업장과 근로자 생명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안전규정을 단 1회만 위반해도 현장에서 퇴출시키는 1-Strike Out 제도와 작업중지명령의 강력한 추진으로 안전문화 정착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장에서는 근로자의 안전만큼 우선되는 건 없다. 중대 재해로부터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안전의 목표이자 기본이다. 이를 위해 우선 근로자 스스로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안전관리 주체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현장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효적인 안전교육이 다양하게 시행되어야 한다. 걸림돌이 되고 있는 안전규정과 장비에 대한 혁신적 개선에도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시늉만 내는 안전은 위험하다.

이용호 한국남동발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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