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시대 사람은 못가도 제품은 간다”
“언택트시대 사람은 못가도 제품은 간다”
  • 이웅재
  • 승인 2020.08.03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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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농식품 수출지원전략
현지 판촉전 내달부터 개최
“여건에 따라 맞춤 지원 추진”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비대면)’ 상황에서 개최가 불투명해졌던 ‘경남 농식품 해외박람회 및 판촉전 행사’가 ‘사람은 못 가도 제품은 간다’는 취지의 ‘현지판촉행사’로 추진된다.

3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농식품의 해외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도는 매년 농식품 해외박람회와 판촉전 행사를 수차례 개최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입출국 제한 등의 장벽에 가로막히면서 그동안 힘들여 구축했던 해외판로가 축소 또는 붕괴될 위기에 직면했다.

따라서 도는 지난달 24일 서부청사 소회의실에서 도내 농식품 수출을 위탁 받은 3개 대행 업체와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해 경남도의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현지판촉전’을 진행하기로 결론냈다.

‘현지판촉전’은 국내 수출업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수출품은 보내고, 이 수출품 홍보는 현지 경남의 인적 자원이 담당하는 형식으로 보여진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후 세계 각국이 취하고 있는 입출국 통제 등의 불확실한 여건을 감안, ‘맞춤형 수출지원 전략’의 일환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도와 수출대행업체들은 현지 에이전트 등을 활용하는 행사는 지도·감독의 현실적 어려움으로 사업목적을 달성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해외박람회는 위약금과 격리조치 등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 지양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실제 일본 등 세계 106개국(지역)은 입국금지, 미주 등 6개국은 격리, 영국 등 53개국은 검역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유럽 19국을 포함 네덜란드 등 22개국은 입국 관련 조치를 해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도와 대행업체들은 제반 상황을 고려, 경남해외사무소와 해외통상자문관 등의 현지인력을 활용하는 현지판촉전 추진으로 의견을 모았다.

각국에서 선정된 대표 바이어가 판촉 물품 전량을 구매해 진행하는 현지판촉전은 오는 9월 10일부터 11월 23일까지 중국(상하이·칭다오, 길림성)과 일본(도쿄), 베트남(하노이, 호찌민), 미국(LA), 태국(방콕) 등 5개국 7개소에서 열리는데, 도내 56개 업체 62개 품목이 참가한다.

도 정태호 농식품유통과장은 “코로나19로 불확실해진 수출 여건이 언제 개선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람이 갈 수 없다면 물건(제품)이라도 보내서 수출지원 홍보활동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이번 판촉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기간이나 국가 등은 대내외적 여건에 따라 일부 바뀔 수도 있지만, 도내 농식품의 수출을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는 일본(도쿄)과 중국(산둥, 상하이), 베트남(호찌민), 미국(LA),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등 5개국에 6개 해외사무소를 설치하고, 미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총 24개국 35명의 해외자문통상관을 해외마케팅 현지자문 등에 활용하고 있다. 수출 대행업체는 (주)경남무역과 경남농수산식품수출협회, 파크인터내셔널 등 3개사다.

이웅재기자

 

지난달 23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2020해외바이어 온라인수출상담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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