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효과’ 통합당, 원내 온건 투쟁으로 전략 수정
‘윤희숙 효과’ 통합당, 원내 온건 투쟁으로 전략 수정
  • 정희성
  • 승인 2020.08.04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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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3법 발언 검색 순위 1위
통합당, 제2의 윤희숙 찾기 골몰
경남 의원들, 존재감 부각 안간힘
지난달 30일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국회 본회의 5분 연설로 통합당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구갑)이 언론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통합당 경남지역 국회의원들도 ‘제2의 윤희숙’을 꿈꾸며 대여 투쟁을 위한 신발끈을 바짝 졸라매고 있다.

초선인 윤희숙 의원의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정치권은 물론 각종 SNS상에서 ‘윤희숙 의원 연설’이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통합당 관계자는 “소속 의원이 긍정적 내용으로 ‘포털 실시간 검색’을 석권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면서 “야당의 대여 전선 방향을 제대로 제시했다”며 고무된 분위기를 전했다.

통합당은 윤 의원의 본회의 연설이 여론의 주목을 받은 이후 ‘원내 온건 투쟁’으로 원내 전략을 수정하는 분위기다.

통합당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4일 본회의를 앞두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의총에선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저항한다는 명목으로 필리버스터에서 장외투쟁까지 고강도 대응 방안을 쏟아내며 지도부를 압박했던 지난 의총 분위기와는 달랐다.

필리버스터를 통해 일시적으로라도 법안에 제동을 거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길어야 10시간짜리 ‘보여주기식’ 필리버스터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도부의 설명에 의원들 대부분이 수긍했다는 후문이다.

‘윤희숙 효과’로 한 명, 한 명이 솔직하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를 하다면 통한다는 것을 의원들이 느낀 것이다. 그 동안 통합당은 21대 총선 이후 ‘존재감이 약하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통합당은 앞으로 ‘제2의 윤희숙’을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경남지역 의원들도 ‘제2의 윤희숙’을 꿈꾸고 있다.

당내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형두 의원(창원 마산합포)은 청와대와 기자 출신으로, 논평을 통해 여당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으며 강민국 의원(진주을)은 ‘천안함 재단’에 세비를 기부하면서 국회 정무위에선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는 사상 최대의 금융사기 사건”이라며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서 잔뼈가 굵은 하영제 의원(사천·남해·하동)과 9급 공무원에서 국회의원까지 오른 서일준 의원(거제) 등 초선 의원도 존재감 부각에 고심하고 있다.

윤한홍 의원(창원 마산회원), 강기윤 의원(창원 성산), 정점식 의원(통영·고성), 박대출 의원(진주갑),윤영석 의원(양산갑) 등 도내 출신 재선과 중진 의원들도 대정부 투쟁을 위해 전투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조해진 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도 “힘이 밀려도 원내 투쟁을 포기하면 안 된다”면서 대여 공세를 독려하고 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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