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도권 맞설 그랜드 메가시티 구축
[사설]수도권 맞설 그랜드 메가시티 구축
  • 경남일보
  • 승인 2020.08.0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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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들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영남권 통합 그랜드 메가시티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5개 시도지사는 어제 창원에서 제1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열고 수도권에 맞설 그랜드 메가시티를 만들자고 결의했다. 수도권 집중현상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발전 축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5개 단체장들은 이날 영남권 미래발전의 공동추진, 영남권 공동체 구축을 위한 낙동강 통합 물 관리 협력, 영남권 광역철도망 구축 협력,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노력 등 4개 항을 협약했다. 특히 향후 환경부가 도출할 낙동강 통합 물 관리 방안 연구 용역결과를 존중하고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상생발전 협약에도 서명했다.

영남권 메가시티 구축의 필요성은 몇 차례 제기되었으나 광역단체장 차원에서 공론화 한 것은 처음이다. 경제 교통 문화 등을 하나의 권역으로 만들어 수도권에 버금가는 메가시티의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다. 영남권 5개 시·도의 인구는 1300만 명이다. 경기도 인구와 맞먹는 규모다.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인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메가시티를 구축하면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다극체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지방은 소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구축이 공론화 되어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구축은 협약과 서명 같은 외형적 명분만으로 성사될 일은 아니다. 적극적인 실행의지와 협력, 정부와 정치권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자칫 지역 이기주의가 작동될 경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현안을 하나씩 풀어낸다면 가능한 일이지만 잘못되면 갈등의 골만 더 생길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각각의 지역 특성에 맞는 경제와 문화를 강화 육성하면서 상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교통체계 개선으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공동체 의식으로 접근한다면 개성 있고 멋진 그랜드 메가시티 구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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